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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서 자신의 어깨에 기대 잠든 여성을 '스마트폰'으로 내리찍은 남성

지하철 좌석에 앉아 꾸벅꾸벅 조는 젊은 여성. 잠결에 옆에 앉아 있는 한 남성의 어깨에 머리를 기대고 말았다.

인사이트Twitter 'SakuradaPC'


[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지하철 좌석에 앉아 꾸벅꾸벅 조는 젊은 여성. 잠결에 옆에 앉아 있는 한 남성의 어깨에 머리를 기대고 말았다.


가만히 상황을 살피던 남성은 가방에 손을 넣고 무언가를 열심히 찾았다.


그리고, 졸던 여성은 '번쩍'하며 잠에서 확 깨어났다.


지난 3일 트위터 계정 'SakuradaPC'에는 일본 지하철에서 촬영된 영상이 하나 공개됐다.


우선 공개된 영상을 보자. 평범한 지하철의 현장이 담겼는데, 한 여성이 좌석에 앉아 고개를 푹 숙이고 졸고 있다.



여성은 자신도 모르게 옆에 앉은 남성의 어깨를 빌리게 됐다. 남성은 마스크를 쓴 채 표정을 숨기고 있다.


가만히 있던 남성은 무릎 위에 올려놓은 검은색 가방에서 무언갈 찾는다. 스마트폰이었다.


남성은 스마트폰을 손에 꼭 쥔 채 여성의 머리를 힘껏 가격했다. 기분이 언짢았는지 표정이 확 구겨진 모습이다.


이후 그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가방에 스마트폰을 다시 넣었다. 그 사이 머리를 가격당한 여성은 잠에서 깨어났다.


인사이트Twitter 'SakuradaPC'


잠에서 깨어나 어리둥절한 그녀가 두리번거리며 주변을 살피는 모습으로 영상을 끝이 난다.


해당 영상이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 남성의 행동을 비난하는 사람들이 주를 이뤘다.


누리꾼들은 "아무리 낯선 사람이 자신에게 기대는 것이 싫어도 너무 심한 행동이었다. 저렇게까지 머리를 때렸어야 했나"라고 반응했다.


반면 남성을 옹호하는 사람들도 있었는데, 이들은 "저런 상황에서 성추행범으로 몰릴 수 있다. 남성이 민감하게 대처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인사이트영화 '그래도 내가 하지 않았어'


실제로 일본에서는 지난 2005년 한 남성이 만원 지하철에서 억울하게 '여고생 성추행범'으로 몰려 유죄 판결을 받은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증거는 전혀 없었으며 오직 피해자라고 호소하는 여고생의 증언만으로 수사가 진행, 판결이 내려졌다.


이 사건은 일본 사회에 큰 파문을 일으켰고, 이후 일본 남성들은 지하철 등 공공장소에서 더욱 민감하게 행동하게 됐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각각 입장이 치열하게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해당 영상은 계속해서 온라인을 통해 확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