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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로 아빠 잃어 슬퍼하는 소녀에게 조용히 어깨 내준 댕댕이

아빠를 잃은 슬픔에 잠긴 소녀의 곁에서 불도그 두 마리가 위로를 건네고 있었다.

인사이트Instagram 'fern_and_juno'


[인사이트] 변보경 기자 = 지난해 11월 뺑소니 사고로 갑작스레 아빠를 잃은 두 딸. 


어린 두 딸은 아빠를 다시 볼 수 없게 됐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매우 힘겨워했다. 


큰 충격으로 우울증 증세까지 보이는 딸을 지켜보며, 엄마는 강아지 두 마리를 집으로 데려왔다. 그러자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지난 3일(현지 시간) 동물 전문 매체 더도도는 미국 미시간주 그랜드래피즈에 사는 여성 에밀리 탭하우스(Emily Taphouse)의 사연을 전했다.


인사이트Instagram 'fern_and_juno'


남편을 잃고 슬픔에 빠졌던 에밀리는 딸들의 표정에 가슴이 또 한 번 주저앉았다.


두 딸 헤이즐(Hazel, 4)과 준(June, 2)이 밤마다 아빠가 보고 싶다며 울부짖었기 때문.


그러던 어느 날, 에밀리는 아는 지인에게 "그럴 때 강아지를 키우면 특히 아이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는 조언을 듣게 됐다.


이후 유기견 보호센터를 방문한 에밀리는 작고 귀여운 강아지들보단 슬픔에 잠긴 딸과 비슷한 표정을 짓고 있는 불도그 펀(fern)이 눈에 들어왔다.


덩치가 크고 무섭게 생겼다는 이유로 오랜 기간 사람들에게 입양되지 않았던 펀. 펀의 사연을 접한 에밀리는 녀석을 입양하기로 결심했다.


인사이트펀 / Instagram 'fern_and_juno'


또 그녀는 전 주인에게 학대당해 버려진 또 다른 불도그 주노(Juno)도 함께 입양했다.


펀과 주노를 처음 본 두 딸은 강아지를 낯설어하며 다가가기를 꺼려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녀석들이 누구보다 순하다는 사실을 알게 된 헤이즐과 준은 조금씩 마음을 열었다.


강아지와 함께하는 시간이 늘어날수록 에밀리의 집에는 웃음소리가 많아졌다.


인사이트Instagram 'fern_and_juno'


가끔 헤이즐이나 준이 아빠를 잃은 슬픔에 잠길 때면 펀과 주노는 조용히 아이들의 곁에 다가가 어깨를 내어줬다.


딸을 위로해주는 강아지의 듬직한 모습에 한결 마음이 놓였다는 에밀리.


그녀는 "지금도 남편이 너무 그립다. 그래도 펀과 주노가 아이들 곁에서 아빠의 자리를 채워주는 것 같아 정말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인사이트에밀리와 준 / Instagram 'fern_and_ju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