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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제 복제약으로 美시장에 도전장 내민 한국유나이티드제약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이 오리지널 제품을 복제한 항암제로 국내 대형 제약사들도 성공하기 어렵다는 미국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한국유나이티드제약


한국유나이티드제약, 美 포브스가 뽑은 아시아 200대 유망 기업오리지널 제품 복제한 항암제로 도전장 내밀어


[인사이트] 황성아 기자 = 국내 대형 제약사들도 성공하기 어렵다는 미국 항암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국내 중소 제약사가 있다.


바로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뽑은 아시아 200대 유망 기업에 2년 연속 선정된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이다.


4일 제약 업계에 따르면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오리지널 제품을 복제한 항암제로 미국 시장을 공략한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복제약의 약효 지속 시간을 늘려 복용 횟수를 줄이거나 여러 개의 약을 복합해 한 알만 먹어도 되는 약을 개발하는 데 주력해왔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한국유나이티드제약


아보메드와 비소세포폐암에 쓰이는 항암제 2종 유통 판매 계약 체결 


이번 미국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제품 역시 회사가 자신 있어 하는 오리지널 제품을 복제한 항암제다.


지난 2일 미국 제약사 아보메드(ArborMed Pharmaceuticals)와 비소세포폐암에 쓰이는 항암제 '페미렉스' 및 시스플라틴 2종의 미국 허가, 유통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아보메드는 신약후보물질을 직접 개발하지 않는다. 외부에서 도입한 물질의 임상시험과 기술이전 상업화를 통해 수익을 창출한다.


아보메드가 보유한 '페미렉스'는 일라일리의 '알림타'를 복제한 제품으로 시장성이 보장된다는 큰 장점이 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한국유나이티드제약


계약 체결에 따라 연간 약 142억원 매출 기대 전망 


한국유나이티드제약과 아보메드가 함께 제품을 발매하게 되면 연간 약 1,255만달러(한화 약 142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 관계자는 "허가 이후 최소 7년 판매를 보장하는 조건으로 5년간 6,200만달러(약 700억원)의 매출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하지만 미국 진출에 앞서 넘어야할 관문이 있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미국 식품의약품(FDA)이 인정하는 선진 의약품제조 및 품질관리기준(cGMP)을 통과해야 한다.


지금까지 바이오시밀러를 제외하고 FDA 허가를 받은 복제약은 휴온스의 생리식염수 주사제와 리도카인 주사제뿐이다.


인사이트한국유나이티드제약 공식 홈페이지


제약 업계 "FDA허가 받으면 국산 복제약 위상도 제고될 것"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이 FDA 허가를 받게 되면 국산 복제약의 위상도 제고될 것이라고 제약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1년간 실사를 마치면 제품 발매는 오는 2022년 2분기부터 가능해진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이 항암 분야를 선택한 이유는 미국 항암제 시장의 규모 때문이다.


전 세계 항암제 시장 규모가 지난해 약 1330억달러에서 2022년 2천억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한국유나이티드제약 


美 항암제 시장, 연평균 약 12~15% 성장 중


특히 미국 항암제 시장은 연평균 약 12~15% 성장하고 있어 오는 2022년에 1천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내년 완공하는 세종 신공장에서 항암제를 생산해 수출할 계획이다.


과연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이 과거 국내 대형 제약사들이 성공하지 못했던 미국 항암 시장에 복제약으로 입지를 공고히 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