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남자와 결혼한 두 여성, 동시 출산 화제 (사진)
남편을 갖고 싶었던 레즈비언 커플이 한 남자를 만나 가정을 꾸리며 아이를 동시에 출산한 사연이 알려져 놀라움을 주고 있다.
via Bird Media Inc/mirror
남편을 갖고 싶었던 레즈비언 커플이 한 남자를 만나 가정을 꾸리며 아이를 동시에 출산한 사연이 알려져 놀라움을 주고 있다.
지난 10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미러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 주 소노마(Sonoma)에 사는 멜린다 피닉스(Melinda Phoenix)와 대니 피닉스(Dani Phoenix)는 한 달 사이로 아이를 동시에 출산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들은 남편 조나단(Jonathan)과 셋이 함께 가정을 꾸리며 살고 있다는 점이다.
이들 세 사람이 만난 사연은 믿기 힘들 정도로 놀랍다. 멜린다와 대니는 지난 2008년 한 음악 축제에서 처음 만난 뒤 사랑에 빠졌다.
당시 캘리포니아에서는 동성 결혼을 허용하지 않았다. 그러나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두 사람은 지난 2010년 6월 가족과 친구들 앞에서 조촐한 결혼식을 올린 뒤 부부 생활을 이어갔다.
1년이 지나자 멜린다는 대니에게 "당신이 있어서 좋지만 남편도 있었으면 싶다"고 털어놨다. 대니는 그녀의 말에 순간 실망스런 마음이 들었으나 오랜 대화 끝에 그녀의 뜻에 따르기로 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녀들은 운명의 상대를 만났다. 지난 2012년 이들은 건설회사 오너인 조나단을 우연히 알게된 뒤 특별한 감정을 느꼈던 것이다. 이후 이들은 그에게 편지를 보내며 남편이 돼 주기를 바랐다.
조나단은 "그녀들이 결혼한 사이인 것은 알았지만 내게 관심이 있는 줄은 몰랐다"며 "두 여인의 편지를 받고 꽤 오랜 시간 고민을 했다"고 밝혔다.
이후 그는 두 사람과 함께 일주일 간 여행을 떠났고 이들에게 사랑을 느끼기 시작했다.
주변에서는 미쳤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지만 그는 끝내 부모를 설득해 함께 결혼식을 올렸다. 이후 이들은 꿈에 그리던 임신을 하게 됐다.
지난해 9월 멜린다는 아들 올리버(Oliver)를 출산했다. 곧이어 한 달 뒤인 10월 대니는 딸 엘라 린(Ella Lynn)을 낳았다.
멜린다는 "우리는 평소 동시 출산을 꿈꾸곤 했다"며 "함께 아이를 가진 것을 알게 된 순간 흥분감을 감추지 못했다"고 기뻐했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자신들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에 "우리는 서로 부족한 점을 채워가며 아이들을 잘 키워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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