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친아빠'가 골수 기증 거부하자 죽을까 두려워 '눈물' 흘리는 소녀

새로운 삶을 간절히 원했던 소녀는 혹시나 하는 희망조차 품을 수 없게 되자 조용히 눈물만 흘렸다.

인사이트qq.com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새로운 삶을 간절히 원했던 소녀는 혹시나 하는 희망조차 품을 수 없게 되자 조용히 눈물만 흘렸다.


지난 25일(현지 시간) 중국 매체 큐큐닷컴은 친아빠에게 골수 기증을 거부당한 소녀의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중국 허난성에 살고 있는 어린 소녀 판판(Fanfan)은 지난해 9월 건강이 나빠져 병원을 찾았다가 백혈병을 진단받았다.


당시 의사는 "현재 건강 상태가 너무 안 좋아 '골수 이식'을 해야만 살 수 있다"고 소견을 밝혔다.


인사이트qq.com


하지만 골수기증자를 찾는 것은 쉽지 않았다.


판판의 엄마는 B형 간염을 앓고 있어 골수를 기증할 여건이 되지 않았으며 아빠는 친아빠가 아니었기에 골수가 맞지 않았다.


고민 끝에 판판은 엄마와 이혼한 후 멀리 떨어진 곳에서 살고 있던 친아빠에게 연락을 취했다.


친아빠 장 샤오리(Zhang Xiaoli)에게 전화를 건 판판은 떨리는 목소리로 "제가 많이 아파 골수 이식을 해야만 살 수 있대요"라고 말했다.


인사이트qq.com


딸의 말을 전해 들은 친아빠는 흔쾌히 "일단 병원에서 골수 일치 검사를 받아보자"고 말했다.


다행히 장과 판판은 골수가 90% 일치하다는 검사 결과를 받았고, 판판은 살 수 있다는 희망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나 판판의 희망은 곧 사그라들었다. 장이 갑자기 연락을 끊고 자취를 감춘 것이다.


마지막 희망이었던 장의 연락 두절에 모든 의지를 잃어버린 판판은 그저 하염 없이 눈물만 흘렸다.


인사이트qq.com


친아빠에 대한 원망과 정말 죽을 수도 있다는 두려움이 담긴 눈물이었다.


희망을 잃고 눈물만 흘리는 딸을 안타깝게 지켜보던 새아빠는 멀리서 공부 중인 아들에게 연락했다.


아들이 혹시나 판판과 골수가 일치할지 모른다는 생각에서다.


다행히 기적처럼 판판의 골수와 오빠의 골수가 일치했고, 현재 두 사람은 수술을 위한 검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