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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할머니 병간호 위해 왔다가 참변"···가스 누출돼 일가족 사망

할머니의 병간호를 온 손자와 조부모가 보일러 배관에서 새어 나온 연기에 질식사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최해리 기자 = 아픈 할머니의 병간호를 온 손자와 조부모가 보일러 배관에서 새어 나온 연기에 질식사하는 사고가 일어나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지난 8일 전라북도 전주시 한 빌라에서 A(78) 씨와 그의 아내(71), 손자(24)가 의식을 잃고 쓰러진 채 발견됐다.


이들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을 거뒀다.


손자는 할머니가 아프다는 말을 듣고 간호를 위해 조부모 집을 찾았다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A씨의 유가족은 이들과 연락이 닿지 않아 집을 찾았다 현장을 발견했다.


경찰은 사망자 혈액에서 검출된 일산화탄소를 토대로 과학 수사대와 한국가스안전공사 관계자를 불러 현장 감식을 진행했다.


감식 결과에 따르면 보일러 배관에서 가스가 새어 나와 방 안으로 스며든 것으로 추정된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경찰은 이들이 가스에 질식해 숨진 것으로 판단, 사망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함께 재차 현장 감식을 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주택 출입문이 잠겨 있어 강제로 열고 들어갔더니, 조부모와 손자 모두 쓰러져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집 안에서 미세한 가스 냄새가 난 것으로 보아 이들 모두 질식해 숨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맞벌이 자녀 대신 손자들 돌보다 '막내 손주' 추락사로 잃은 할머니맞벌이하는 딸 내외를 대신해 손자 셋을 홀로 돌보던 할머니가 잠시 집을 비운 사이 그만 추락사로 4살배기 막내 손자가 목숨을 잃었다.


10대에게 '묻지마 폭행'당하고도 손자 같다며 용서해준 할아버지아무 이유도 없이 쇠지팡이로 폭행을 당한 할아버지는 친손자 같은 10대 청년을 용서했다.


최해리 기자 haeri@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