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사기 재활용해 마을 주민 33명에게 '에이즈' 감염시킨 '가짜 의사'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East2West News,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황비 기자 = '가짜' 의사의 무분별한 주사기 재사용 때문에 33명의 환자가 에이즈에 감염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지난 7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더선은 인도의 한 마을에서 에이즈 집단 감염 사건이 벌어졌다고 보도했다.


인도 정부는 지난달 25일과 27일에 인도 북부 우타르 프라데시에 있는 방가르마우 마을 사람들을 대상으로 정기 HIV 검사를 시행했다.


총 566명을 검사한 결과 HIV 양성 반응을 보인 사람은 무려 33명이나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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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 결과 감염자들은 지역 보건소에서 면허 없이 환자들을 돌보던 '가짜 의사'에게 주사 처방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심지어 '가짜 의사'는 한번 쓴 주사기를 버리지 않고 재활용해 문제를 키운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지역의 수석 행정관 차우드하리(Choudhary)는 "경로를 알아보기 위해 감염자들에게 일반적인 주사기를 사용했냐고 물었더니 대부분 '한 의사가 같은 주사기를 사용한 적이 있었다'고 진술했다"고 설명했다.


감염자들의 진술을 확보한 경찰은 곧바로 '가짜 의사'로 지목된 남성 라젠드라 쿠마르(Rajendra Kumar)에 대해 수사를 시작했다.


차우드하리는 "남성이 평소 약과 주사기를 담은 자전거를 타고 돌아다닌다는 정보를 입수했고, 곧 체포할 것"이라며 수사 의지를 밝혔다. 


인사이트The Times of India


무엇보다 이번 사태가 안타까운 것은 면허 없는 의료 행위가 심각한 범죄임에도 인도의 상당수 주민이 의료 인력 부족으로 면허가 없는 '가짜 의사'에게 의존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같은 현상은 시골로 갈수록 심화된다. 


인도의학협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의료 행위를 실시하는 사람 가운데 45%는 정식 의료 훈련을 받지 못한 사람들로 추정된다.


이번 사태에 대해 인도 지식인들은 "'돌팔이' 의사들을 처벌하는 엄격한 처벌 규정이 없는 것이 문제"라며 인도 당국을 비판하고 나섰다.


한편, 수석 행정관 차우드하리는 이번 사태로 드러난 에이즈 감염자들을 칸푸르에 위치한 국립대학병원에서 치료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우리나라 에이즈 감염자 중 10대·20대가 '40%'에이즈로 인한 사회적 공포심이 확산된 가운데 10대·20대 에이즈 환자가 꾸준히 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생후 34일된 우리 딸이 인하대병원서 주사 잘못 맞아 숨졌습니다"태어난 지 한 달 된 갓난아기가 대학병원에서 정맥주사를 잘못 맞고 숨진 가운데, 법원이 이에 대해 병원의 잘못이라는 판결을 내렸다.


황비 기자 bee@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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