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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년 전 악명 높은 '알카트라스 감옥'을 탈옥했던 범인이 편지를 보냈다

미국 연방수사국 FBI가 알카트라스 감옥에서 탈출했다고 주장하는 의문의 남성에게 편지 한 통을 받았다는 기사가 보도됐다.

인사이트알카트라스 감옥을 상공에서 찍은 모습 / The Purple Orchid Wine Country Resort & Spa


[인사이트] 장형인 기자 = 희대의 탈옥 사건으로 꼽히는 알카트라스 교도소 탈출 사건.


범인이 잡히지 않아 FBI도 수사를 종결한 이 사건이 편지 한 통으로 인해 조사가 다시 재개됐다는 소식이다. 


지난 25일(현지 시간) 미국 CBS 뉴스는 미국 연방수사국 FBI가 알카트라스 감옥에서 탈출했다고 주장하는 의문의 남성에게 편지 한 통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지금으로부터 56년 전인 1962년 6월 11일 늦은 밤, 미국 샌프란시스코 알카트라스 섬에 있는 감옥에서 형제 3명이 탈옥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인사이트실제 탈옥범들이 종이로 만든 가짜머리 / FBI


알카트라스 감옥은 육지까지 3㎞ 헤엄쳐 가야 하며, 해안은 절벽이고 식인 상어가 들끓는 섬에 있다. 


즉, 탈출은 불가능해 죽어서만 나갈 수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악명이 높았다.


그런데 프랭크 모리스, 존 앤그린, 클래런스 앤그린 3형제는 탈옥에 성공했다. 


이들은 종이로 가짜 머리를 만들어 교도관의 감시를 피했으며, 통풍구로 빠져나가 비옷 50여 개로 뗏목과 구명조끼를 만들어 탈출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당시 탈옥 사실을 확인한 알카트라스 교도소 측은 FBI와 대규모 수색 작전을 벌였으나 발견하지 못했다. 


이후 3형제가 익사한 후 시신이 바다로 휩쓸려갔다고 추정하며 사건을 종결했다. 


인사이트당시 범인들이 탈옥한 감옥이 지금까지 보존돼 있다 / FBI


그런데 오랜 세월이 지난 후 지난 2013년 사건을 조사했던 FBI는 탈옥범 3형제 중 한 명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직접 편지를 보냈다고 뒤늦게 공개했다.


편지를 쓴 남성은 자신이 신은 형 클라렌스, 프랭크 모리스와 함께 알카트라스에서 탈옥했다고 밝혔다. 


현재 83세로 암을 앓고 있어 건강이 좋지 않다는 내용이 있었다.


또한, 그가 쓴 편지에 따르면 프랭크는 2005년 10월 세상을 떠났으며, 다른 이름으로 무덤에 묻혀 있다. 다른 형제도 지난 2011년 사망했다. 


함께 탈옥했던 형제들의 소식을 알린 뒤 그는 FBI에게 원하는 바를 정확히 전달했다. 


인사이트gettyimagesBank


그는 "TV에 나와 감옥에 1년 가는 대신 병원 치료를 받게 해주겠다는 약속을 한다면 내가 정확히 어디 있는지 알려주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FBI 측은 편지에 남은 지문과 필기체를 분석했으나 뚜렷한 단서를 찾지 못했으며, 이 남성이 실제 과거 탈옥범인지도 알 수 없다고 전했다. 


5년 전에 받은 편지를 뒤늦게 공개한 FBI 측은 "편지에 확실한 증거가 없으며, 글쓴이의 요구를 들어줄 이유가 없다"고 전했다.


다만 FBI 측은 과거 종결된 해당 사건을 재수사할 수 있는 작은 단서들은 있다고 전했다. 


FBI는 "만약 그가 과거 탈옥했던 범인인 맞다면 누군가와 접촉하면서 살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며 "그 사람을 알아낸다면 알카트라스 탈옥범을 찾을 수 있는 실마리가 될 것이다. 수사를 재개할 만하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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