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서 국부 호치민과 맞먹는 대우 받는 '쌀딩크' 박항서
베트남에게 사상 첫 결승 진출이라는 선물을 안긴 박항서 감독이 베트남의 '국부(國父)' 호치민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베트남 U-23 대표팀을 결승전에 올려놓으며 국민적인 영웅이 된 박항서 감독의 인기가 하늘 높은 줄 모른 채 치솟고 있다.
이번에는 베트남의 '국부(國父)' 호치민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사진이 공개됐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박 감독의 사진을 오토바이에 걸고 달리는 베트남 남성의 모습을 담은 사진이 올라왔다.
놀라운 점은 박 감독과 함께 오토바이에 걸려 있는 사진 속 주인공이 베트남의 '국부' 호치민이라는 것이다.
호치민은 베트남의 민족운동 지도자로 반식민지 운동을 이끈 바 있다. 그는 지난 1945년 베트남 민주 공화국이 선포된 후 정부 수상과 국가 주석을 지냈다.
그의 이름을 딴 도시 호치민은 베트남의 경제중심지로, 지난 1954년 베트남이 남북으로 갈라진 후에는 남베트남(월남)의 수도 역할을 하기도 했다.
이처럼 위대한 인물과 함께 걸린 그의 사진은 현재 베트남에서 박 감독이 가진 위상을 짐작할 수 있는 부분이라는 평이다.
실제 박 감독은 지금 베트남 최고의 스타라고 한다. 기업들의 후원이 줄을 잇고 있으며 인터뷰 요청 또한 쇄도하고 있다.
24일(한국 시간) '플로' 등 베트남 매체는 호아빈 건설그룹의 레 비엣 하이 회장이 박항서 감독에게 자동차를 선물할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또 베트남 완성차 업체인 THAC 역시 대표팀에 10억 동(한화 약 4,700만원)을 지급한다.
베트남 선수들과 함께 매 경기 극적인 드라마를 써낸 박항서 감독.
그는 오는 27일 대한민국을 4-1로 대파한 우즈베키스탄과 대회 결승전을 치른다.
이미 베트남 국민들에게 큰 환희를 안긴 박 감독이 그들에게 우승 트로피까지 선물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황기현 기자 ki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