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안 판다고 가게 주인 폭행해 숨지게 한 10대들
미성년자에게 담배 판매를 거부한 상점 주인이 이에 격분한 10대들에 폭행당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인사이트] 황비 기자 = 담배 판매를 거부한 상점 주인을 무차별적인 폭행으로 사망에 이르게 한 10대가 공분을 사고 있다.
9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런던의 한 상점에서 주인을 집단 폭행해 숨지게 한 10대 소년들 중 한 명이 살인 혐의로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런던에 사는 비제이 파텔(Vijay Patel, 49)는 조그마한 상점을 운영하는 성실한 가장이었다.
지난 2일, 비제이의 가게에는 언뜻 보기에도 어려 보이는 10대 소년 세 명이 방문했다.
소년들은 비제이에게 담배를 판매할 것을 요구했고, 비제이는 이들에게 신분증 제시를 요구했다.
미성년자였던 이들에게 신분증이 있을 리는 만무했다. 비제이는 만 18세 미만에게 담배를 파는 것은 불법이라며 담배 판매를 거절했다.
그러자 10대들은 비제이를 향해 협박과 욕을 던지며 가게 밖으로 나갔고, 이들을 쫓아나간 비제이에게 무차별적인 폭행이 시작됐다.
당시 사건을 목격한 인근 상점 주인은 쓰러진 비제이를 즉시 병원으로 옮겼다.
하지만 심한 구타로 뇌출혈 증상을 보이던 비제이는 다음날 숨을 거두고 말았다.
10대들의 잔혹한 범죄 소식을 들은 지역 사회는 충격에 빠졌다.
특히 인도에서 이주해 온 후 가족들을 성실하게 부양해왔던 비제이의 평소 모습을 알던 지인들은 깊은 상심에 빠졌다.
비제이의 친척 중 한 명은 "비제이는 항상 옳은 행동만 하던 사람이었다"고 말하며 그의 죽음을 깊이 애도했다.
한편 경찰은 목격자의 진술을 토대로 가해자 중 한 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황비 기자 be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