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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집 대신 칼바람 부는 '육교'에서 열공하는 8살 소년의 사연

해가 지기 전까지 매일 육교 위에서 공부하는 소년의 이야기가 알려졌다.

인사이트weibo


[인사이트] 황비 기자 = 어려운 형편에 부모님을 원망하기는커녕, 오히려 빨리 자라 도움이 되고 싶다는 소년의 모습이 뭉클한 감동을 전했다. 


지난 3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매일 육교 위에서 공부하는 소년 시니안(Sinian, 8)의 사연을 전했다.


중국 구이양에 사는 초등학생 시니안의 공부방은 집 안이 아닌 육교 위다.


하루에 4시간, 해가 지기 전까지 시니안은 집 옆의 육교 위에서 그날 배운 것들을 복습하고, 숙제를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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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안이 안락한 집이 아닌 차가 다니는 추운 육교 위에서 공부하는 이유는 집 안이 너무 어둡기 때문이다.


집 안에 설치된 조명은 너무 희미하고 어두워 어린 시니안이 공부하기엔 충분치 않다.


매일 같이 추운 밖에서 공부하는 어린 아들이 안쓰러운 엄마는 그저 시니안이 공부할 때 그 옆을 지킬 뿐이다.


심장병이 있는 엄마는 일할 수 없고, 장애가 있는 아빠의 오토바이 배달로 시니안 가족의 생계는 유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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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에 1,000위안(한화 약 16만 4천 원)을 버는 시니안의 부모에게 집세를 빼면 손에 남는 돈은 고작 600위안(한화 약 9만 8천 원)이다. 


공부를 위해 환한 조명을 새로 사줄 수 있는 형편이 못 된다.


여의치 않은 형편에도 시니안은 기특하게도 단 하루도 공부를 빼놓지 않는다. 학교에서는 고운 심성에 공부까지 잘하는 모범생으로 인정받고 있다. 


시니안의 학교 선생님은 시니안에 대해 "공부를 잘하지만 겸손하고 부지런하기까지 한 학생"이라 묘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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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어린 시니안의 장래희망은 의사다. 


시니안이 의사가 되고 싶은 이유는 단 하나, 돈을 많이 벌어 아픈 부모님께 힘이 되고 싶어서다.


육교 위에서 자라나는 시니안의 꿈이 따사로운 햇볕을 자양분 삼아 쑥쑥 커 결실을 보길 바라본다. 


밤늦게 장사하는 엄마 옆에서 '오토바이 불빛'에 의지해 공부하는 소년노점상을 하는 엄마의 옆에서 희미한 오토바이 불빛에 의지해 공부하는 소년의 모습이 사람들의 시선을 끌었다.


청소부 아빠 기다리며 공중전화 불빛에 공부하는 소녀밤늦게까지 일하는 환경미화원 아빠를 기다리기 위해 공중전화박스에서 공부를 하는 한 소녀의 모습이 공개돼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황비 기자 be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