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집 떠난 엄마 보고 싶어 차 훔쳐 질주하다 사고 난 7살 소년

일주일에 한 시간밖에 엄마를 볼 수 없었던 아이는 자동차를 훔쳐 직접 엄마에게 향했다.

인사이트news9


[인사이트] 김보영 기자 = 이혼한 엄마가 그리웠던 7살 소년이 차를 훔쳐 도로를 질주하다 전복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3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래드바이블은 미국 오클라호마(Oklahoma)주 출신 찬스 니콜스(Chance Nichols, 7)가 자동차를 훔쳐 타고 가다 사고를 냈다고 보도했다.


찬스는 부모님이 이혼 후 아빠와 함께 살고 있는 7살 아이였다. 늘 엄마를 그리워 했지만 마음대로 볼 수 없는 현실이 너무 싫었다.


그러던 중 사건 당일인 지난달 26일, 아이는 아빠 손에 이끌려 친구 집에 맡겨졌다. 볼일을 보는 사이 잠시 아이를 맡긴 것이었다.


그곳에 머물러 있던 아이는 우연히 자동차 열쇠를 발견했다.


인사이트news9


몰래 열쇠를 훔친 아이는 곧 차를 타고 밖으로 나갔고, 빠른 속도로 차를 몰다 그만 길 밖으로 벗어나고 말았다.


속도를 이기지 못한 자동차는 세 번이나 구른 후에 멈춰 섰지만 다행히 아이는 목숨을 건졌다.


자칫 자신은 물론 남의 목숨까지 위험하게 했을 수도 있던 상황. 그런데 뜻밖의 사연이 밝혀졌다.


아이가 자동차를 훔쳐 정신없이 향하던 곳은 바로 엄마의 곁이었다.


이혼한 엄마는 아이의 양육권을 잃고 되찾기 위해 3년 전부터 법정 싸움을 벌이고 있었다.


인사이트news9


그동안 아이는 엄마를 일주일에 단 한 시간밖에 볼 수 없었다.


엄마를 향한 그리움에 시달리던 아이가 결국 위험한 결정을 내린 것이다.


아이의 엄마 신디 니콜스(Cyndi Nichols)는 "보호자가 옆에 있었으면 아이가 자동차를 훔치지 못했을 것"이라고 아이의 아버지를 언급했다. 


또 "아이가 만날 때마다 늘 '언제 엄마랑 살 수 있냐'고 묻는다"며 "아이를 위해서라도 절대 양육권을 포기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현재 아이는 타박상 등을 치료받고 있으며 엄마와 함께 살 수 있을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하늘나라로 떠난 엄마의 '마지막 목소리' 듣고 오열하는 소년 (영상)늘 그리워하던 엄마의 목소리를 듣는 순간 소년은 눈물을 참지 못하고 인형을 꽉 끌어안았다.


김보영 기자 bo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