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낯선 사람에게 '뽀뽀' 받고 헤르페스 감염된 아기
헤르페스 보균자에게 뽀뽀를 받은 아기의 입술에는 물집이 돋아나기 시작했다.
[인사이트] 심연주 기자 = 입술 주변에 돋아난 빨간 물집이 아기의 얼굴 전체로 퍼져나가기 시작했다.
2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월드오브버즈는 낯선 사람에게 뽀뽀를 받은 아기가 헤르페스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전했다.
대만에 사는 익명의 여성은 어느 날 아기의 입술 주변에 돋아난 작은 물집들을 발견했다.
여성은 아기를 병원으로 데려가 약을 처방받아 돌아왔지만, 증상은 더욱 악화됐다.
입술에서 시작된 물집이 사라지기는커녕 얼굴 전체로 퍼져나가기 시작했다.
아기가 고통스러워하며 울부짖자 여성은 정확한 진단을 위해 더 큰 병원을 찾아갔다.
그리고 그곳에서 아기가 헤르페스(Herpes) 1형에 감염됐다는 진단을 받게 됐다.
헤르페스는 피부의 물집과 발진, 뇌염 등 어린 아기에게는 치명적인 증상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다.
실제로 영국에서는 헤르페스 1형에 감염된 아기가 태어난 지 18일 만에 사망하는 사건도 있었다.
담당 의사는 "헤르페스 보균자는 타액을 통해 감염될 수 있다"며 "보균자가 아기에게 뽀뽀하면서 바이러스를 옮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어린 아기들에게 함부로 뽀뽀하는 행동은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기는 일주일 동안 입원치료를 받은 덕분에 상태가 많이 호전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헤르페스는 완치가 불가능해 언제 다시 발진이 일어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여성은 "고통스러워하는 아들을 볼 때마다 너무 괴롭다"며 "다른 사람들이 아이를 만지고, 입 맞추는 것은 늘 경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심연주 기자 yeonju@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