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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섬유종'으로 시력 잃고도 '손자들' 먹여 살리려 길에서 장사하는 할머니

다른 사람의 시선에 굴하지 않고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아가는 할머니가 전 세계인의 귀감이 되고 있다.

인사이트YouTube 'Yellow Duck'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남들이 뭐라던 나는 내가 부끄럽지 않다. 나에겐 정정당당히 돈을 벌 직업이 있고, 먹여 살릴 손자들도 있다"


다른 사람의 시선에 굴하지 않고 주어진 삶에 만족하며 살아가는 할머니의 모습이 전 세계인의 귀감이 되고 있다.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메트로는 '신경섬유종' 때문에 앞이 보이지 않는데도 매일 길에 나와 장사를 하는 할머니의 사연을 전했다.


태국 방콕에 살고 있는 할머니 위앙 본메(Wiang Boonmee, 63)는 피부와 중추신경계에 특징적인 이상을 동반하는 신경피부 증후군 중 하나인 '신경섬유종'을 앓고 있다.


인사이트YouTube 'Yellow Duck'


할머니는 어렸을 때부터 신경섬유종을 앓아 얼굴살이 흘러내리고, 코와 입이 비틀리고, 시력을 잃는 등 외모가 많이 변형됐다.


보기 흉하게 변해버린 얼굴은 늘 주변 사람들에게 놀림거리였고, 안쓰러움의 대상이었다. 그럼에도 할머니는 늘 자신감을 잃지 않았다. 


하루하루를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할머니를 위해 지인들은 지역 사회에 직접 연락을 취해 병을 고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길 간청했다.


마침내 사연을 접한 지역 의료진은 할머니에게 수술을 제안했다. 그러나 할머니는 수술을 거부했다. 보살펴야 할 가족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인사이트YouTube 'Yellow Duck'


건강상의 이유도 있었다. 이미 나이가 많이 들어 혹 수술대에 올랐다가 다시는 깨어나지 못할 수도 있다는 공포감에 사로잡혔던 것이다.


할머니는 "나는 얼굴이 흉하게 변한 것 말고는 아무런 문제도 없다. 난 아직 살아있고, 건강하다. 나에겐 직업이 있고, 돈을 벌어 맛있는 음식을 사줄 손자들도 있다"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이어 "늘 이 자리에 앉아 사람들에게 물건을 팔다 보면 천사 같은 사람들을 만나곤 한다"며 "그들은 내게 희망과 위로가 가득한 말을 건네기도 하고 여윳돈으로 기부금을 전달하기도 한다. 따듯한 세상이다"라고 말했다.


어려운 상황에도 꿋꿋하게 살아가는 할머니의 모습에 누리꾼들은 "정말 멋있다. 할머니에게 늘 행복이 가득했으면 좋겠다"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인사이트YouTube 'Yellow Duck'


'신경섬유종' 수술 받은 현희 씨 근황…엄마도 '유방암' 수술 받았다시청자들의 따뜻한 온정을 통해 새로운 희망을 얻게 된 현희 씨의 수술 후 근황이 공개됐다.


'세상에' 신경섬유종 현희 씨, '1kg 종양' 제거수술 후 근황'신경섬유종'을 앓고 있던 심현희 씨가 시민들의 관심과 도움으로 무사히 종양 제거 수술을 마치고 회복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나영 기자 n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