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에 음주운전 차에 치여 즉사한 '경찰관'은 아이 셋을 둔 '아빠'였다
경찰관 아빠는 엄청난 속도로 돌진한 음주운전 차량에 치여 그 자리에서 숨을 거뒀다.
[인사이트] 변보경 기자 = 아이 셋을 둔 경찰관 아빠는 엄청난 속도로 돌진한 음주운전 차량에 치여 그 자리에서 숨을 거뒀다.
지난 26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헤이워드의 고속도로 I-880 구간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캘리포니아 고속도로 순찰대 앤드류 카밀레리(Andrew Camilleri, 33)가 숨졌다고 보도했다.
어린 자녀 셋을 둔 아빠 앤드류는 연휴 동안 급증한 음주 운전 등 불법운전을 단속하기 위해 크리스마스에도 근무하러 집을 나섰다.
앤드류는 경찰차 조수석에 앉아 헤이워드 지역 고속도로에서 단속을 시작했다.
그런데 조용한 새벽 도로에서 자동차 한 대가 무서운 속도로 앤드류가 타고 있던 경찰차를 향해 돌진했다.
차는 그대로 경찰차 뒤범퍼를 들이박았다. 이 사고로 앤드류는 현장에서 숨을 거뒀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아내와 아이 셋을 둔 아빠는 음주 운전자 때문에 차가운 아스팔트 바닥에서 눈을 감아야만 했다.
경찰차 운전석에 앉아있던 동료도 타박상을 입어 현재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를 낸 차량은 10대가 운전한 것으로 밝혀졌지만 이름은 공개되지 않았다.
경찰 측은 10대 가해자가 친구들과 크리스마스 파티에서 술과 마약을 복용한 후 운전을 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사고를 목격한 애딘 스타인(Adin Stein)은 자신의 SNS에 현장 사진을 공개하며 사망한 경찰관 앤드류가 어린 자녀 셋을 둔 가장이라며 안타까운 사연을 알렸다.
또한, 크리스마스날 아빠와 남편을 잃은 앤드류 가족을 도울 방법을 모색하던 목격자 애딘은 온라인 펀딩 사이트 고펀드미에 앤드류의 사연을 게재해 모금 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변보경 기자 boky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