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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더 이상 출마할 선거 없다”…오바마 공화당에 선전포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새해 국정연설은 여느 때보다 도전적이었고 당당했다. 그는 ‘소득 불평등 완화’와 ‘경제 활성화’ 정책에 강력한 추진 의지를 표현했다.

via ItsDad/youtube

 

버락 오바마(Barack Obama) 미국 대통령의 새해 국정연설은 여느 때보다 도전적이었고 당당했다. 

 

지난 20일(현지 시간) 의회 상·하원 합동회의장에서 새해 국정연설을 한 오바마 대통령은 타고난 명민함으로 국정현안을 두루 꿰뚫었다.

 

이날 연설에서 오바마는 나라 안팎의 주요 현안에 대해 아우르면서도 '소득 불평등 완화'와 '경제 활성화' 정책에 강력한 추진 의지를 표현했다. 

 

오바마가 유례없이 적극적인 정책 추진 의지를 표명한 데는 몇 가지 배경이 있다.

 

대통령 지지율이 1년 8개월만에 50%선을 회복했으며, 그의 마지막 대통령직 임기가 채 2년도 남지 않아 대통령 권한으로 과감한 개혁을 추진해도 더는 잃을 게 없다는 현실적 판단이 선 것이다.

 

오바마는 연설에서 "난 더이상 출마할 선거가 없다"는 발언으로 공화당에 선전포고를 선언했다. 그는 이 대목에서도 자신이 지난 두 번의 대선에서 모두 승리했던 사실을 언급해 공화당을 불편하게 했다. 

 

이어 "앞으로 2년간 내 유일한 어젠다는 미국을 위해 최선이라고 믿는 일을 수행하는 것"이라며 주요 의제를 과감하게 추진하겠다는 뜻을 재차 강조했다.

 

via The New York Times/youtube

 

오바마는 실제로 지난 6년간 부자 증세를 거듭 제안해왔으나 공화당과 최상위 계층의 반대에 부딪혀 번번히 좌절해야 했다. 

 

그러나 오바마는 이번 국정연설에서 자신의 개혁안을 가로막는 법안에 '거부권'을 행사할 것임을 분명히 예고했다. 이어 재원 확보를 위한 '부자 증세'로 소득 불평등 완화와 경제 활성화를 이루겠다는 의지를 단호하게 밝혔다. 

 

그는 "오늘 밤 내가 밝힌 비전에 공감하면 함께 하자. 동의하지 않는 부분이 있다면, 적어도 동의하는 부분만큼은 같이 일했으면 좋겠다"는 진정성 있는 연설로 공화당에 협력을 구하는 일도 잊지 않았다. 

 

공화당이 상·하 양원을 장악한 의회에서 통과가 어려운 개혁안들을 실현시키기 위해 꼭 필요한 제스처였다고 미국 정계는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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