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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학부모' 자식 생각하며 우는데 '웃으며 퇴장'한 자한당 의원

자유한국당 김성태 의원이 특수학교 설립을 호소하는 학부모를 그냥 지나쳐가는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되고 있다.

인사이트Youtube '미디어몽구'


[인사이트] 심연주 기자 =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특수학교 설립을 호소하는 학부모를 그냥 지나쳐가는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6일 미디어몽구는 '김성태 의원 또 다른 모습 포착'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엔 눈물로 호소하는 장애인 학부모의 얘기를 끝까지 듣지 않고, 주민들과 인사를 나누며 유유히 토론회장을 빠져나가는 김성태 의원의 모습이 담겨있다.


장애인 학부모 이은자 씨는 "김성태 의원님 가시지 마시고 제발 저희를 도와달라. 외면하지 마시고 저희를 도와달라"고 거듭 호소했지만 김 의원은 웃으며 그대로 퇴장했다.


인사이트Youtube '미디어몽구'


해당 영상은 지난 5일 개최된 '강서지역 특수학교 설립 주민토론회'에서 촬영된 것으로 이 자리에는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을 포함한 400여 명이 넘는 주민들과 학부모들 참석했다.


이은자 씨는 주민들에게 "여러분들의 자녀들은 가까운 학교에 가는데 저희 아이들은 장애가 있다는 하나만으로 집에서 두시간 전부터 학교를 가려고 나와야 된다"며 "단지 장애가 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아이들의 학교를 여기에 지을 수 없다고 하시면 그럼 어떻게 하냐"라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들이 욕을 하시면 욕 듣겠다. 여러분들이 모욕을 주셔도 저희 괜찮다. 여러분들이 지나가다가 때리셔도 맞겠다"며 "그런데 학교는 절대로 포기할 수가 없다. 여러분 장애 아이들도 교육 받을 권리가 있지 않나"라고 눈물을 흘리며 호소했다.


인사이트(좌) JTBC '썰전' , (우) Youtube '미디어몽구'


그러면서 "강서구에 있는 장애인 아이들은 10년 전부터 그 전부터 구로구에 있는 학교를 다니기 시작했다"며 "강서구에 있는 교남학교에는 100명밖에 아이들을 수용할 수 없기 때문에 장애인 인구수가 가장 많은 강서구에는 그 아이들을 다 수용할 수가 없다"고 특수학교 설립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김성태 의원은 이날 "이렇게 갈등이 큰데도 왜 밀어붙이려고 하는 건지에 대해서 이 상황까지 오게 됐는지 솔직히 이해하는 데 많은 어려움과 시간이 걸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주민토론회는 특수학교 설립을 반대하는 주민들의 고성으로 진행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애들 공부만 시켜달라" 특수학교 반대 주민에 무릎꿇은 장애 아이 부모들특수학교 설립을 반대하는 주민들 앞에 장애 아이를 둔 학부모들은 일제히 무릎을 꿇고 아이들이 공부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심연주 기자 yeonju@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