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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서 '2억 돈가방' 발견하자마자 곧장 주인 찾아준 50대 남성

한 여성이 택시에 2억이 든 돈가방을 두고 내렸지만, 양심적인 시민 덕분에 무사히 돈을 찾을 수 있었다.

인사이트(좌) 분실 당시 2억 3천만원이 들어있었던 김씨의 돈가방 / 채널A, (우)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Mnet '4가지쇼'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택시에 2억 3천만원이 든 돈가방을 두고 내린 한 여성이 자기 일처럼 발벗고 나서준 시민 덕분에 1시간 만에 돈을 되찾았다.


29일 채널A 보도에 따르면 지난 27일 60대 여성 김모씨는 서울 강남구 봉은사 근처에서 택시를 탔다.


당시 김씨가 들고 있던 가방에는 1억 4800만원, 8000만원, 900만원짜리 수표 3장과 현금 120만원 등 총 2억 3820만원이 들어있었다.


이후 목적지에 도착한 김씨는 돈이 든 가방은 놔둔 채 손에 들고 있던 우산만 챙겨 택시에서 내리고 만다. 


인사이트채널A 


뒤늦게 가방을 두고 내렸다는 사실을 알아챘지만 이미 택시는 저만치 떠난 상황이었다.


하지만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다. 인근 강남경찰서에 분실신고를 한 지 채 얼마 지나지 않아 가방을 찾았다는 연락을 받은 것.


알고 보니 김씨 다음으로 같은 택시에 올라탄 50대 남성 박모씨는 뒷좌석에 놓인 돈가방을 발견했고, 곧장 택시기사에게 "가까운 경찰서로 가달라"고 요청했다.


근처 종암경찰서에 도착한 박씨는 돈가방을 주웠다며 경찰에게 넘겼다. 마침 김씨가 분실신고를 해둔 터라 경찰은 분실자를 금방 찾아낼 수 있었다. 


인사이트당시 2억든 돈가방 찾아준 50대 남성 박모씨의 모습 / 채널A


경찰에 따르면 당시 박씨는 "돈을 잃어버린 분은 마음이 급할 것 같아 재빨리 경찰서에 왔을 뿐"이라고 말하며 경찰서에 돈가방을 맡긴 것으로 알려졌다.


돈을 찾았다는 소식에 종암경찰서로 달려간 김씨는 "영영 잃어버리고 힘들게 살수도 있었는데 돌아와서 아주 기쁘다"며 "앞으로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김씨는 돈을 찾아준 박씨를 만나 후하게 사례하려 했으나, 박씨는 15만원만 받고 자리를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