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도 신발 신어본 적 없는 구걸 소년에게 '운동화' 사준 남성
단 한 번도 신발을 신어본 적 없던 소년은 새 운동화를 선물 받고 함박웃음을 지었다.
[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한 번도 신발을 신어본 적 없던 소년은 새 운동화를 선물 받고 새하얀 치아를 드러내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지난 27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월드오브버즈는 필리핀 마닐라의 한 대형 쇼핑몰에서 들려온 가슴 따뜻한 이야기를 전했다.
필리핀을 배낭여행 중이던 크리스 캐롤(Kris Carroll)은 마닐라 중심부에 위치한 쇼핑몰인 'SM Megamall' 앞을 지나던 중 한 소년과 눈이 마주쳤다.
허름한 옷차림의 소년은 크리스를 바라보며 먹을 것을 달라고 구걸했고, 이를 안타깝게 여긴 그는 음식을 사 먹을 돈을 건네던 중 까맣게 변해버린 소년의 발을 보게 되었다.
맨발로 거리를 떠돌며 구걸 해온 소년의 발은 까맣게 때가 끼어있었고 상처투성이였다.
이에 크리스는 소년에게 운동화를 선물해주고 싶어 소년의 손을 잡고 함께 쇼핑몰 안 나이키 매장으로 향했다.
소년은 정확한 발 크기를 측정한 뒤 자신에게 꼭 맞는 운동화를 신게 됐다. 그리고 너무 기쁜 나머지 환한 미소를 보였다.
이 모습을 본 나이키 매장 직원 아얀 예로(Ahyan Yerro)는 크리스와 소년의 모습을 사진 찍어 페이스북에 공개했다.
아얀은 "소년을 안타까워하며 운동화를 선물해주는 그가 너무 멋졌다"며 "운동화를 사고 나가면서 나에게 아동복 매장이 어딘지 물어봤다. 새 옷까지 사주려고 하는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크리스는 "소년의 발을 보고 가슴이 아팠다. 그에게 희망을 선물할 수 있다면 내 돈은 아깝지 않다"고 말해 많은 사람들을 감동케 했다.
김연진 기자 ji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