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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마뱀 '제왕절개' 수술한 일반인을 본 누리꾼들의 반응

병원에서 생사를 장담할 수 없다던 도마뱀의 수술을 직접 집도해 성공한 누리꾼이 화제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병원에서 생사를 장담할 수 없다던 도마뱀에 대한 수술을 직접 집도해 성공한 누리꾼이 화제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산란 도중 '에그 바인딩(임신을 한 개체가 정상적으로 알을 낳지 못하는 것)'에 걸린 도마뱀을 직접 수술한 누리꾼의 글이 올라와 화제를 모았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해당 글의 글쓴이는 "레드게리 암컷이 산란 도중에 힘이 빠졌는지 에그 바인딩에 걸렸다"며 "외부에서도 알이 보이는 상태로 5일을 가더라"라고 운을 뗐다.


당황한 글쓴이는 거주지인 전북을 포함한 전남, 충북, 충남 전역의 동물 병원을 알아봤지만 모두 수술이 불가능하다는 통보를 받았다.


또 유일하게 수술이 가능했던 부산의 동물병원에서는 거액의 수술비를 요구하면서도 "생존 여부는 장담할 수 없다"고 말해 글쓴이를 고민케 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이후 고민을 거듭하던 글쓴이는 결국 자가 수술을 하기로 결심했다.


글쓴이는 "내가 돈을 많이 버는 것도 아니고 여윳돈도 별로 없었다"며 "아픈 아이를 데리고 부산이나 서울까지 이동하는 것이 더 위험하다고 생각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위험부담을 안은 채 직접 수술을 시도한 글쓴이는 장 내에서 썩고 있던 알을 성공적으로 제거했다. 


그는 "지금 수술한지 일주일이 돼간다"며 "다 회복해서 밥도 잘 먹고 X도 잘 싼다"고 밝혔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이어 "재미로 수술한 것이 아니다"라며 "정말 살릴 생각으로, 선택의 여지가 없어서 했다"고 덧붙였다.


해당 글을 본 대부분의 누리꾼들은 "와 진짜 대단하다", "최선의 선택이었을 듯", "수술비가 너무 비싼 경우가 많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일부 누리꾼들은 "수의사가 자선 사업가냐", "돈이 없으면 키우지를 마라", "어줍잖은 지식으로 불법 수술 하다가 죽었으면 어쩌려고" 등의 반응을 보여 누리꾼들 사이에 갑론을박이 벌어지기도 했다.


한편 오는 7월 1일부터 반려 동물에 대한 자가진료가 금지된다. 비전문가의 주사, 수술 등 무분별한 진료행위로 인한 동물학대 행위를 방지한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약을 먹이거나 약을 바르는 등의 통상행위는 계속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KaKao Tv '디시인사이드'


황기현 기자 ki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