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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가에 쓰러진 여학생 보고 '응급조치'해 목숨 살려준 간호사

휴가를 맞아 해외여행 중이던 간호사는 길에서 발작을 일으킨 여학생을 발견하고 단숨에 뛰어갔다.

인사이트CGTN


[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휴가를 맞아 해외여행 중이던 간호사는 길에서 발작을 일으킨 여학생을 발견하고 단숨에 뛰어갔다.


지난 11일(현지 시간) 중국 매체 CGTN은 중국 허난성 정저우 지역의 허난 암센터(Henan Cancer Hospital)에서 근무하는 간호사 렌 솽솽(Ren Shuangshuang)의 선행을 소개했다.


렌은 지난달 20일 동료들과 함께 일본 도쿄에서 휴가를 즐기던 중 센소지(Senso-ji) 주변에서 사람들이 웅성거리며 모여 있는 것을 목격했다.


현장으로 가까이 가보니 한 일본 여학생이 발작 증세를 일으키며 길가에 쓰러져 있던 것이다. 여학생은 눈이 뒤집히고 입에 거품을 물며 온몸을 부르르 떠는 심각한 상황이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에 렌은 주저하지 않고 여학생에게 달려가 응급조치를 시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렌은 여학생의 고개를 들춰 기도를 개방하며 인공호흡을 시도했고, 동료들의 도움을 받아 심박 수를 체크하고 온몸을 주무르는 등 소녀를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재빠른 응급조치로 인해 소녀는 기적적으로 의식을 되찾았으며 렌은 현장에 구급대원이 도착할 때까지 소녀의 손을 잡고 현장을 지킨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이트(좌) CGTN, (우)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후 렌은 해외여행을 마치고 중국으로 돌아가 이 일을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았지만, 최근 온라인을 통해 사고 현장에서 촬영된 사진이 급속도로 퍼지면서 그녀의 선행이 알려지게 됐다.


중국 현지 매체인 정저우 이브닝 뉴스는 많은 사람들이 렌의 선행에 박수를 보내며 칭찬하고 나섰고 중국 기업 알리바바는 그녀에게 '용감한 시민상'을 수여했다고 전했다.


렌은 인터뷰를 통해 "내가 한 일이 특별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단지 간호사로서 최선을 다한 일뿐"이라며 "내가 아닌 누구라도 소녀를 도왔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연진 기자 ji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