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원' 내고 간식 사먹은 학생 찾는 매점 사장님
학생이 매점에 내고 간 지폐는 만 원짜리 지폐가 아닌 10억 원이 적힌 가짜 지폐였다.
[인사이트] 구준호 기자 = "10억 원 낸 학생 조용히 저한테 오세요. CCTV 조회하기 전에"
1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매점에서 10억 쓴 금수저'라는 제목으로 사진이 한 장 올라왔다.
사진 속에는 1만 원짜리 지폐처럼 보이는 10억 원짜리 가짜 지폐가 담겨있다. 교묘하지는 않지만, 자세히 보지 않으면 헷갈릴 정도다.
매점 인근의 학교를 다니는 학생이 바쁜 점심시간에 1만 원짜리인 척 내고 간식을 사먹은 것으로 보인다.
사장은 가짜 지폐를 낸 학생이 괘씸한지 "금일(3/15) 점심시간에 (지폐를) 사용한 한생은 조용히 저한테 오세요. CCTV 조회하기 전에"라고 경고문을 적었다.
학생이 낸 가짜 지폐 속에는 세종대왕이 아닌 가수 이승환의 얼굴이 담겨있다.
발행 은행도 한국은행이 아닌 드팩은행이다. 드팩은행은 이승환의 페이스북 아이디인 드림 팩토리를 줄여서 은행과 합친 합성어이다.
이승환은 공연 중 팬들에게 가짜 지폐를 뿌리는 퍼포먼스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사진 속 가짜 지폐의 출처 역시 이승환의 공연에서 뿌려진 것으로 추정된다.
팬의 범죄(?) 소식을 접한 이승환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자수하시길..."이라는 게시글을 남겼다.
구준호 기자 joo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