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장기기증'으로 새 생명 선물하고 세상 떠난 의사

장기기증을 하고 세상을 떠난 의사와 감사의 마음을 담아 묵념을 하는 의료진의 모습이 사람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든다.

인사이트웨이보


[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장기기증을 하고 세상을 떠난 의사와 감사의 마음을 담아 묵념을 하는 의료진의 모습이 사람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든다.


지난 29일(현지 시간) 중국 매체 시나닷컴은 안후이 성에서 활동하던 한 의사가 세상을 떠나기 직전 자신의 장기를 필요한 사람들에게 기증했다고 전했다.


안후이 성 종합병원에서 구강외과 전문의로 일하던 자오 후아(赵炬)는 평소 의료 봉사에 적극적으로 나갈 정도로 베푸는 것이 몸에 배어 있던 의사였다.


그런 자오는 지난 7월에도 의료 봉사에 참가했는데, 현장에서 일을 하던 중 갑자기 두통을 동반한 어지럼증을 느끼며 쓰러졌다.


현장에 있던 의료진은 바로 자오에 대한 검사를 진행했고 그 결과 그는 뇌동맥류 파열로 인해 생명이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드러났다.


자오는 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상태가 심각해져 결국 혼수상태에 빠졌고 병원은 뇌사 상태에 빠졌다고 진단했다.


그렇게 시간은 두 달이 흘렀고 많은 사람들이 간절히 바랐던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다. 결국 가족들은 힘든 결정을 내렸다.


생전에 여러 차례 '장기기증' 의사를 밝혔던 자오의 뜻에 따라 장기기증을 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자오의 아내는 장기기증 동의서를 작성하며 남편을 떠나보낼 준비를 했고 의료진은 29일 새벽 5시 수술을 진행했다.


그리고 의료진은 수술이 시작되기 전, 자오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아 묵념을 해 마지막 가는 길을 애도했다.


병원 측에 따르면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으며 자오의 간, 신장 등 모든 장기는 필요한 사람들에게 무사히 이식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많은 중국인들은 장기기증으로 새 생명을 선물하고 세상을 떠난 자오와 유족들에게 애도와 감사를 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