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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로 태어나 수술 없이 남자로 변해가는 사람들 (영상)

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서는 여자아이가 사춘기를 지나면서 남자로 성별이 바뀌는 사람들 '게베도세즈'에 대한 이야기가 그려졌다.

via 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 / Naver tvcast

 

도미니카공화국의 한 시골 마을 살리나스에서 남자가 된 소녀들의 사연이 공개돼 놀라움을 주고 있다.


6일 방송된 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서는 여자아이가 사춘기를 지나면서 남자로 성별이 바뀌는 사람들, '게베도세즈'에 대한 이야기가 그려졌다.

살리나스에 사는 여자아이 펠리시타는 사춘기를 지나면서 목소리가 굵어지고 수염이 자라나는 등 완벽한 남자로 변했다.

이에 펠리시타의 부모는 그의 이름을 조니로 바꾸고 아들로 여기며 키웠지만, 마을 사람들은 악령이 씌었거나 신의 저주를 받았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살리나스에서 이런 증상이 나타난 것은 펠리시타 한 명이 아니었다. 90명의 여자아이 중 1명이 사춘기를 지나면서 남자가 됐다.


via 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

마을 사람들은 남자로 변한 아이들을 '12살에 생겨난 생식기'라는 의미의 '게베도세즈'라고 불렀다.

1970년, 미국 코넬 의과대학 줄리엔 맥긴리 박사는 살리나스 마을에서 일어나고 있는 수상한 일에 대한 소문을 들었다. 그녀는 마을을 방문해 그 이유를 파헤치기 시작했다.

그 결과 '게베도세즈'의 성(性)은 태어날 때부터 남자였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태아일 때 호르몬에 문제가 생겨 남성성이 완전히 형성되지 못한 채 태어날 뿐 여자가 아니라는 것이다.

'여자의 모습으로 태어난 남자아이들'은 이후 사춘기 때부터 호르몬이 분비돼 완벽한 남성의 모습을 갖추게 된다.

줄리엔 맥긴리 박사는 '게베도세즈'의 원인이 고립된 지역에서 마을사람들끼리 결혼하는 풍습때문에 생긴 유전병으로 추측했다.

추측만 있을 뿐 그 원인이 정확히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여전히 '게베도세즈'의 존재는 살리나스를 비롯해 전 세계 곳곳에서 보고되고 있다.

정정화 기자 jeonghwa@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