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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친과 성관계하고 일기장에 후기 적는 남친

데이트에서부터 성관계까지 세세한 느낌을 일기장에 모두 적는 남자친구의 습관을 알게된 한 여성이 누리꾼들에게 조언을 구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데이트에서부터 성관계까지 세세한 느낌을 일기장에 모두 적는 남자친구의 습관을 알게된 한 여성이 누리꾼들에게 조언을 구했다.

 

지난달 3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2년이 넘게 교제를 하고 있는 남자친구를 둔 A씨의 사연이 올라왔다.

 

알콩달콩 잘 지내던 A씨와 남자친구는 최근 4박 5일로 길게 여행을 떠났다. 하루를 정리하면서 일기를 쓰는 습관이 있던 남자친구는 이 때도 어김없이 일기를 썼다. 

 

긴 시간 함께 있던 적이 처음이었던 A씨는 그런 남자친구를 바라보며 궁금증이 커졌다. 하루는 남자친구가 술을 마시고 먼저 잠이 들자 불현듯 일기장이 생각이 났다.

 

A씨는 잠깐만 보고 넣어놔야겠다는 생각에 일기 몇 개를 읽어봤다가 머리를 한 대 맞은 듯한 큰 충격에 빠졌다.

 

일기에는 A씨와 데이트를 하면서 성관계를 가진 날 느꼈던 내용이 상세하게 써있는 것이었다. "시작은 좋았는데 끝은 그렇지 못했다", "조절을 잘 하고 있었는데 타이밍을 맞추지 못해 아쉬웠다" 등의 말이었다.

 

A씨가 관계를 거절했던 날에는 "때려서라도 강제로 하고 싶은 심정이었다. 그렇지만 참았다, 서로 좋아서 하는 건 데 뭘 그렇게 따지고 재는지 짜증난다"는 내용이 써있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다른 여성을 보고 느꼈던 호감이나 생각을 적은 날도 있었다. 

 

A씨는 "을수록 수치심이 커졌다. 내가 너무 깊숙한 영역을 주제 넘게 침범했나 싶어 자책감도 든다"며 "남자친구가 일기에 자기 생각을 고스란히 적은 건 죄가 아니다. 오히려 훔쳐 본 내가 죄인"이라고 혼란스러워 했다.

 

이어 "남자친구는 다시 잘해보려고 노력하지만 마음이 회복이 되질 않는다. 남자친구의 일기장에 적힐까봐 두려워서 마음대로 하지도 못할 것 같다"며 "사람이니까 위선적으로 생각할 수 있고 음흉해질 수 있는 거 이해해야 하느냐"며 조언을 구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남자친구의 행동이 소름돋고 충격적이라며 헤어질 것을 권하기도 했고, 일부 누리꾼들은 개인의 사적인 부분이고 오래된 습관이라며 이를 들춰본 A씨가 잘못이라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박다희 기자 dhpark@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