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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살 돈 없어 3cm '코털 가위'로 편의점 직원 협박한 강도

홀로 근무하는 편의점 직원을 작은 코털 가위로 협박하다 도주한 강도가 경찰에 체포됐다.

인사이트YouTube 'TOKYO MX'


[인사이트] 장경윤 기자 = 너무나 아담한 강도의 '무기'를 본 편의점 직원은 그저 멍하니 서 있을 수밖에 없었다.


3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소라뉴스24는 가난한 강도가 편의점 직원을 협박하기 위해 코털 가위를 사용했다는 다소 황당한 소식을 전했다.


지난달 31일 밤 도쿄 신주쿠에 있는 한 편의점에는 한 명의 남성 강도가 침입했다.


즉시 계산대로 향한 강도는 편의점 직원에게 "움직이지 마라, 돈을 꺼내라"고 명령했지만, 직원은 전혀 겁을 먹지 않았다.


인사이트YouTube 'TOKYO MX'


강도가 들고 있던 무기가 3cm의 날이 달린 작은 코털 가위였기 때문이다.


또한 직원은 돈을 꺼내라면서 동시에 움직이지 말라는 강도의 말 또한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저 황당하기만 한 직원은 결국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가만히 서 있었다.


직원의 무덤덤한 대응에 혼자 조급해진 강도는 다시 편의점 문을 열더니, 그대로 부리나케 도망쳐 버렸다.


인사이트YouTube 'TOKYO MX'


도망조차 어설펐던 강도는 얼마 지나지 않아 근처를 순찰하던 경찰관에 의해 붙잡혔다.


강도는 고정된 직업이나 거주지를 가지고 있지 않은 49세의 노숙자인 것으로 밝혀졌다.


소식을 접한 일본 시민들 또한 황당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시민들은 "차라리 연필이 낫겠다", "직원의 코털을 다듬어주려고 들어온 것 아니냐"는 등의 반응을 나타내며 웃음을 참지 못했다.


인사이트YouTube 'TOKYO MX'


물론 이번 사건은 잠깐 웃고 넘길 수 있는 해프닝으로 끝났지만, 강도 행위는 인명에 심각한 피해를 초래할 수도 있는 엄연한 범죄이다.


특히 직원 혼자서 일하는 경우가 많은 편의점은 종종 범죄의 표적이 되기도 한다.


이에 경찰청 공식 블로그 '폴인러브'는 지난 2013년에 편의점 강도 대응 요령을 제시한 바 있다.


폴인러브에 따르면, 강도 침입 시 편의점 직원은 강도를 자극하거나 무리하게 대응하지 말아야 한다.


직원은 당장 범인을 저지하는 것보다 자신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아야 하며, 범인의 인상착의나 도주 차량 등을 침착히 기억하는 것이 중요하다.


편의점 내부를 환하게 밝히거나 CCTV를 꾸준히 점검하는 등 예방 대책에도 신경을 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