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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친에게 세상에서 가장 특별한 '다이아 반지' 직접 만들어준 남친

여자친구에게 다이아몬드 반지를 손수 만들어준 남친의 사연이 감동을 준다.

인사이트professionaldog


[인사이트] 한예슬 기자 = 반지를 보며 기뻐할 여자친구의 얼굴을 떠올리자 남성은 계속되는 사포질도 힘들게 느껴지지 않았다.


한국에 사는 일러스트레이터 남성 A씨는 5년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동안 친구로 지낸 여성과 점점 감정이 싹텄고 깊은 연애를 하게 되었다.


점점 감정이 깊어져갈 무렵 남성은 여자친구와 커플링을 마련했다. 남들 다 하는 커플링이라지만 평범한건 도저히 그의 성격에 맞지 않았다.


사실 그는 일러스트레이터인 만큼 손재주에서만큼은 누구보다 자신있었다. 


'반지를 직접 만들어주면 조금이라도 여자친구가 더 좋아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을 먹었는데, 이것이 반지 대장정의 시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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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그도 반지를 만드는 데 드는 가격이 신경쓰였다. 인터넷으로 금값이 오른 것을 확인하며 남성은 은점토로 반지를 직접 만들어 보면 돈을 조금 아낄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하지만 여자친구가 애교어린 미소를 지으며 "다이아!" 라고 외치자 남성도 슬슬 욕심이 나기 시작했다.


자신에게 행복한 시간들을 선물해준 소중한 사람에게 자신도 행복을 선물하고 싶었다. 


가격만 55만원 호가하는 0.4 캐럿 F컬러 VVS1등급의 다이아몬드 나석을 샀다. 은점토도 싸지 않았다. 92% 순은 성분으로 된 점토는 약 3만원에 달했다.


손 떨리는 가격에도 여자친구에게 최고로 특별한 반지를 선물해 주겠다는 남성의 마음은 점점 불타오르기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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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인 모양을 손으로 만들었고 이후에는 반듯한 모양이 될 때까지 긴 시간을 소요해 사포로 갈았다.


예쁜 조형을 완성하고 불로 가열할 때도 반지가 오그라들거나 녹아내릴까 조마조마했다.


과정에서 남성의 반지가 '똑' 반으로 부러지는 실수도 있었지만 남성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절단 부위를 다시 접합해 나갔다.


마지막으로 준비한 다이아를 중앙부에 심어 넣은 반지는 어느 명품 다이아반지 보다도 더 특별하고 아름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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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선물하기로 한 당일. 여자친구의 왼쪽 네 번째 손가락에 반지를 천천히 끼워주는 내내 여자친구는 할 말을 잃었다. 그리고 눈물이 그렁그렁 맺혔다.


영원한 사랑을 약속하는 보석 다이아. 남자친구가 만든 다이아반지를 바라보니 어느 누구보다 소중히 여기겠다가는 남자친구의 마음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남성 역시 행복해하는 여자친구의 모습을 되새기며 하루종일 뿌듯함과 설레임을 느꼈다.


남성은 "주얼리 매장에 가서 쿨하게 구매하는 게 비슷한 비용으로 100배 이상의 만족도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여자친구의 가느다란 왼손 약지에 낀 반지를 바라보며 자랑스레 웃을 수 있었다. 


현재 남성은 3년의 열애 끝에 여자친구와 결혼해 행복하게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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