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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음식' 먹으면서도 사람만 보면 좋아 꼬리 흔드는 개농장 누렁이들

열악한 상황에서도 사람을 보며 꼬리를 흔든 개농장 누렁이들의 모습이 공개됐다.

인사이트YouTube '동물구조119'


[인사이트] 장형인 기자 = 신생 비영리 동물 구조 단체 '동물구조119'가 익산에 있는 개농장 실태를 고발했다.


3일 동물구조 단체인 동물구조119 측은 익산시 개농장의 참담한 현실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동물구조 119는 현재 전국 개 농장, 개 도축 시장을 방문해 대한민국 개농장의 현주소를 알리는 국토대장정을 진행 중이다.


국토 대장정 4일째인 3일 오전께, 동물구조119 측은 익산에 있는 한 개농장에 방문했다.


좁고 긴 축사 안에 있던 누렁이는 식용견으로 길러지고 있었다. 뜬장으로 지어진 축사 밑에는 악취가 진동하는 분뇨가 흘렀다.


또한, 녀석들이 먹고 있는 밥그릇에는 음식물 쓰레기가 담겨 있었다. 몇몇 그릇에서는 곰팡이까지 발견됐다. 


인사이트

YouTube '동물구조119'


뜬장과 쓰레기 음식뿐 아니라 동물구조119 측은 해당 개농장의 변형된 축사를 지적했다. 


일반적으로 축사 한 칸에는 한 마리 식용견이 들어간다.


하지만 해당 축사의 칸은 반으로 나누어져 있었다. 안 그래도 좁은 축사가 반으로 나뉘어 두 마리가 들어가자 강아지들은 옴짝달싹 못한 채 몸을 구겨가며 누워있어야 했다.


더 가슴 아픈 점은 동물구조119 측이 개농장에 들어가자 개들이 보인 반응이었다.


식용견들은 마치 자신들을 구하러 온 은인을 맞이하듯 힘차게 꼬리를 흔들어댔다. 


사람이 준 쓰레기 음식을 먹고 결국 목숨을 잃을 운명이지만 녀석에게 인간은 역시 꼬리치며 반가운 존재였다.


영상을 공개한 동물구조119 측은 인사이트와 통화 중 "칸을 반으로 좁혀 강아지들이 움직임이 더욱 줄어들었다"며 "개농장의 참담한 현실에 안타까웠다"고 전했다.


현재 전국에서 사육되는 식용견은 지난 2016년 기준 78만 마리. 신고하지 않은 소규모 사육장까지 포함하면 연간 100만 마리 넘게 식용으로 키워지고 유통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식용견에 대한 찬반 논란이 여전히 거센 가운데, 오는 17일 초복을 앞두고 개식용 단체와 동물 보호 단체간의 집회까지 예정돼 있어 충돌이 예상된다. 


인사이트


인사이트YouTube '동물구조119'


YouTube '동물구조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