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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돗물 발암물질' 검출되자 '생수 사재기'하려 코스트코에 몰린 대구 시민들

수돗물 발암물질 보도에 대구 시민들이 코스트코로 몰려 '생수 대란'이 일어났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이하린 기자 = 대구의 수돗물에서 환경호르몬과 발암 물질이 다량으로 검출됐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대구 코스트코에서 '생수 대란'이 일어났다. 


지난 21일 TBC는 구미공단에서 배출되는 신종 환경 호르몬과 발암 물질이 대구 수돗물에서 다량으로 검출됐다고 전했다. 


이는 정수 처리를 거쳐도 제거되지 않고 끓이면 농도가 더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대구 시민들 사이에 공포심이 크게 확산됐다. 


이날 오후 SNS에는 코스트코 대구점에서 사람들이 물을 대량으로 '사재기'하고 있다는 글과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이 게재됐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공개된 사진들 속에는 시민들이 생수를 수십 개씩 카트에 가득 채우고 길게 줄을 서 있는 모습이 담겼다. 


코스트코 측은 갑작스러운 생수 대란에 지게차까지 동원해 계속해서 재고를 채웠다. 하지만 시민들의 구매 속도는 점점 더 빨라져 한때 생수 재고가 텅 비기도 했다.


코스트코 고객센터 관계자는 "대구 2개 지점에서 모든 생수 제품이 품절됐다"며 "재입고 시점은 정확하게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대구 시민들은 "마치 전쟁이 난 것 같았다", "우리 집은 아이가 있어서 최대한 물을 많이 사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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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대구 수돗물 논란이 일파만파 퍼지자 이날 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는 "대구 수돗물에서 미량 검출된 물질은 발암물질이 아니며 유해성이 있는 PFOA와 PFOS는 검출되지 않거나 극미량이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과불화화합물질이 검출된 기간은 단기간이고 환경부에서 구미공단의 과불화화합물 배출업체를 추적해 완벽히 차단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생수 품귀 현상에서 알 수 있듯, 시민들의 불안감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