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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친 18번째 생일날 '여친 키 만한 편지' 써준 한국인 남친

성인이 된 여자친구의 생일을 축하해주기 위해 역대급 이벤트를 준비한 남자친구가 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김현민 씨


[인사이트] 문세은 기자 = 사랑하는 여자친구에게 역대급 이벤트를 해준 남자친구가 있다.


지난 9일 김현민(22) 씨는 여자친구인 마이카 하이넨(Meike Heinen, 19)의 생일을 맞아 달콤한 이벤트를 해줬다.


2000년생인 독일인 마이카 씨는 올해 생일을 맞이하며 독일 나이 기준으로 성인이 됐다.


김현민 씨는 성인이 된 후 처음으로 맞는 마이카 씨의 생일을 특별하게 만들어주고 싶어 이벤트를 기획하기 시작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김현민 씨


그가 준비한 이벤트는 마이카 씨의 0세부터 17세까지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전시하는 것과 마이카 씨의 '키'만 한 편지를 써주는 것이었다.


평소 여자친구에게 필요한 것이 있으면 미리 봐뒀다가 선물해주던 김현민 씨는 올해는 돈이 아닌 정성이 담긴 선물을 전해주고 싶었다.


그는 정성이 담긴 선물에는 편지만 한 게 없다고 생각했다.


김현민 씨는 이왕 편지를 쓸 것이라면 마이카 씨가 한 번도 받아보지 못 했을 만큼 큰 편지를 써주고 싶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김현민 씨


김현민 씨는 오타를 내지 않기 위해 꼼꼼하게 써 내려가다 보니 편지를 완성하는데 12시간이나 걸렸다.


하지만 김현민 씨는 "편지를 받고 좋아할 여자친구 생각을 하니 힘든 줄 몰랐다"고 밝혔다.


자신의 키만 한 편지를 받은 마이카 씨는 어느 때보다 더 감동받아하는 모습을 보였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김현민 씨


눈이 붓도록 펑펑 우는 마이카 모습에 김현민 씨는 그녀를 울려서 미안했지만, 한편으로 이벤트가 성공한 것 같아 뿌듯함도 느꼈다.


지난 2014년 김현민 씨와 마이카 씨는 미국에서 처음 만났다.


당시 김현민 씨는 미국 고등학교에서 유학생활 중이었고, 마이카 씨는 교환학생으로 미국을 왔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김현민 씨


처음에 절친한 사이로 지내던 이들은 점차 서로에 대한 호감이 생겼다.


하지만 마이카 씨의 1년간 교환학생이 끝나면 헤어져야 할 것을 알기에 연인이 되는 것을 망설였다.


더군다나 그들이 다니던 학교에 연애 적발 시 퇴학이라는 규정이 있어, 더 쉽게 결정을 내릴 수 없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김현민 씨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로를 향한 마음이 계속 커지자, 그들은 서로 놓치면 후회할 것 같다고 판단해 연인으로 발전했다.


마이카 씨 덕분에 독일에 대해 잘 알게 된 김현민 씨는 현재 미국에서의 유학생활을 마치고 독일 유학생활 중이다.


어렵게 연인이 된 이들은 922일째 달달한 연애를 이어오고 있다.


김현민 씨의 이벤트를 접한 온라인으로 접한 누리꾼들은 "와 진짜 스윗하다", "이 정성이면 난 청혼할래", "글씨 진짜 정갈하게 잘 썼다" 등의 열광적인 반응을 보였다.


인사이트


인사이트사진 제공 = 김현민 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