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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화 신던 손흥민이 '막내' 이승우 '군기(?)' 잡으며 호통 친 이유

막내 이승우가 경기 전 자신에게 장난을 치자 손흥민은 찌릿한 눈빛을 보내며 호통을 쳤다.

인사이트

왼쪽부터 손흥민, 황희찬, 이승우 / 뉴스1


[인사이트] 최민주 기자 = 한국 축구대표팀의 '병아리' 이승우가 손흥민의 군기에 꼬리를 내렸다.


오늘(1일) 오후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대표팀(FIFA 랭킹 41위)을 상대로 평가전을 지르는 우리 대표팀은 지난 31일 경기를 하루 앞두고 마무리 훈련을 실시했다.


선수들의 훈련 모습을 담아내기 위해 전주 월드컵경기장으로 향한 스타뉴스 취재진은 재미난 광경을 포착해 보도했다.


훈련 직전 벤치에 모여있던 선수들은 축구화 끈을 단단히 묶으며 정비 중이었다.


인사이트뉴스1


공격수 황희찬과 대표팀 막내 이승우가 한 쪽에 나란히 앉아있었고 그들 앞에는 다른 선수들과 손흥민이 있었다.


이때 장난기가 발동한 이승우는 조금 떨어져 있는 손흥민을 향해 "흥민이 형 (희찬이 형이) 오래요"라고 소리쳤다.


사실 황희찬은 이승우에게 손흥민을 불러달라 말한 적이 없었고 그저 이승우가 장난으로 지어낸 말이었다.


그러자 이를 들은 손흥민은 순간 정색하며 따끔한 호통을 날렸다.


인사이트뉴스1


"놀러왔어?"


예상치 못한 '흥민이 형'의 반응에 머쓱해진 이승우는 뒷통수를 긁적이며 입을 다물었다. 옆에 있던 황희찬도 눈빛으로 질책했다.


하지만 이승우는 이내 기운을 되찾았고 황희찬에게 "못생겼다"고 농담을 하며 애교 많은 '천방지축' 막내의 모습을 보였다.


비록 손흥민에게 혼이 났지만 이승우의 표정은 시종일관 해맑았다. 


인사이트뉴스1


평소 훈련을 하면서도 손흥민을 졸졸 따라다니는 이승우는 대표팀에서 함께 뛰게 됐다는 것만으로도 즐거워보인다.


때로는 충고를 전하면서도 자신을 챙기고 아껴주는 손흥민과 황희찬 덕분에 이승우는 빠르게 대표팀에 적응하며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평가전 이후에도 세 명의 국가대표 공격수가 월드컵 현장에서 보여줄 '특급 케미'가 더욱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