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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아들 장례식 버스 안에서 '생명보험금' 물어본 여성

사건 당일 친정에 갔었다던 아이들의 엄마는 한 계모임에 간 후 사실 친정에 가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최민주 기자 = 부산 아파트 화재로 남편과 아이들을 잃은 여성이 "친정에 갔었다"고 한 말은 거짓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3월 29일 새벽 부산 동래구 수안동의 한 아파트 1층에서 불이나 잠을 자던 아버지 박모(45) 씨와 아들 3명(중학생 1명, 초등생 2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마침 집을 비워 화를 면한 박모 씨의 부인 A씨는 "사고 당일 친정에 있었다"고 진술해 당시 경찰은 남편 박모 씨가 직접 불을 낸 것으로 추정했다.


인사이트뉴스1


그러나 11일 세계일보는 이 같은 부인 A씨의 진술이 거짓말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숨진 박모 씨의 남동생 B(41)씨는 세계일보에 "사고 당일 형수 A씨에게 행적을 물었을 때는 '친구집과 계모임에 갔다가 친정에 가 있었다'고 말했으나 경찰 수사팀에 물어보니 친정에는 가지 않았다는 사실을 전해들었다"고 밝혔다.


최근 추가진술 때도 경찰은 B씨에게 "A씨가 계모임에 갔었다"는 말을 했고 이에 B씨는 "그곳에 누가 있었는지, 사고 당일 밤 형수와 마지막까지 함께 있었던 사람이 누구인지 알고싶다"고 덧붙였다.


인사이트뉴스1


특히 B씨는 사고 당일 귀가하지도, 친정에 가지도 않은 A씨가 왜 거짓말을 했는지 의문을 갖고 있었다. 또 계모임에 왔던 이들과의 금전적인 거래내역도 조사하길 원했다.


한편 B씨가 추가로 언급한 형수 A씨의 언행은 남편과 3명의 아이들을 한꺼번에 잃은 사람이라고 하기에는 다소 이질감이 있었다.


지난 3월 31일 장례를 치르고 돌아오는 장의버스 안에서 B씨에게 A씨는 "애들 앞으로 생명보험 들어놓은 거 내가 탈 수 있냐"고 물었다고 한다.


인사이트뉴스1


실제로 유족들이 금융감독원을 통해 받은 자료에는 숨진 가족들 앞으로 상해보험도 아닌 여러 건의 '생명보험'이 가입돼 있어 A씨의 행적에 대한 의혹을 증폭시킨다.


때문에 사건당일 부인 A씨의 정확한 행적을 알아내는 게 사건 해결의 실마리가 될 수 있겠지만 현재 부산 경찰은 아버지 박모 씨의 방화로 결론내린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