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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공사 ‘김치 칵테일’, ‘국뽕’ 비웃음

한국관광공사가 운영하는 한식 홍보 사이트에서 김치 칵테일을 선보여 네티즌에게 수준 낮은 국뽕이라는 조롱을 받고 있다. 레시피까지 공개했다.

한국관광공사가 내놓은 김치 칵테일. 일명 '김치 블러디 메리'다. ⓒkoreataste.org


한국관광공사가 운영하는 한식 홍보 사이트에서 김치 칵테일, 일명 김치 블러디 메리(Kimchi Bloody Mary)를 선보여 네티즌에게 수준 낮은 '국뽕'이라는 조롱을 받고 있다.

'국뽕'이라는 말은 '국가'와 '히로뽕'의 합성어로 국수주의를 비웃는 신조어다.

화제를 모으고 있는 사이트는 koreataste.org로 관광공사가 외국인들을 상대로 한식을 홍보하기 위해 운영하는 곳.
 
이 사이트는 친절하게 영어로 외국인들에게 김치 블러디 메리를 제조(?)하는 방법을 설명했다. 

우선 김치 칵테일이 한국의 공식음료가 될지 모른다고 엄청난 과장으로 시작했다. 사이트는 "한국 문화에서 가장 사랑받는 두 종류가 합쳐졌으니까 공식 음료가 될 것이다"며 "바로 김치와 소주가 혼합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린 우연히 그 고전들의 조합법을 찾아냈다. 오리지널 블러디 매리는 보드카, 토마토주스와 몇몇 양념을 섞어 만든다"면서 "왜 보드카를 소주로 바꾸지 않고 토마토 주스를 김치 주스로 바꾸지 않는가?"라고 반문했다.

실소를 금치 못하게 하는 대목은 계속된다. 

"우린 그렇게 생각했고 시도했다. 그리고 결과는 매력적이며, 맛 좋고, 유혹적이라 당신이 갈망할만한 또 다른 칵테일의 탄생이었다."고 주장한다. 이어서 친절하게 제조 비법도 설명했다.

다음은 실제로 소개된 제조 비법이다.

1. 마늘을 갈아서 잔에 살포시 넣어준다. ⓒkoreataste.org


2.소주 2온스를 넣는다. 김치 주스와 후추, 소금을 넣는다. ⓒkoreataste.org

 

3. 컵을 얼음과 블러디매리 믹스(혹은 토마토 주스)로 채운다. ⓒkoreataste.org

 

4. 흔들어서 혼합한다. 그리고 김치 한 조각으로 장식한다. 그리고 건배! ⓒkoreataste.org

사이트는 소주 2 온스 / 마늘 두 쪽 / 소금과 후추 /우스터소스 / 김치 주스 2온스(상점에서 사거나, 김치를 짜서) / 김치 이파리 2장 / 4온스 가량의 토마토 주스나 블러디 매리의 믹스(컵 사이즈에 따라 양이 달라질 수 있음) / 얼음 등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한식을 홍보한다더니 별 이상한 칵테일을 만들었다. 국뽕은 그만 사라져라","김치 블러디 메리라니, 이것은 우리가 10년도 더 전에 게임 벌칙으로 먹인 레시피가 분명하다", "소주와 마늘에 김치를 싸서 드셔 보세요" 등의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인사이트 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