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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가신 친정엄마가 마지막으로 남긴 '이불' 갖다버린 시어머니

며느리가 가장 아끼는 이불을 아무렇지도 않게 가져다 버린 시어머니가 공분을 산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최근 '애착 담요', '애착 인형'이라는 표현이 널리 알려져 있다.


아무것도 아닌 물건에 귀중한 추억 등이 담겨 있거나 안정을 주는 물품을 일컫는 것으로, 이 '애착' 물건은 당사자에겐 세상 둘도 없는 보물과 같다.


지난 2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내의 '애착 담요'를 버린 남편과 시어머니의 사연이 올라와 공분을 샀다.


사연의 주인공 여성 A씨는 친정 엄마가 직접 구멍 난 부분을 리폼해 준 소중한 담요가 있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엄마가 A씨의 애칭으로 '내 전부'라는 이니셜까지 새겨준 담요는 그녀가 가장 아끼는 물건이 됐다.


특히 2년 전 엄마가 돌아가시고 난 후부터는 담요에 대한 애착이 더욱 강해졌다.


A씨는 담요의 관리도 깔끔히 하면서 결혼 후에도 항상 옆에 두고 잠을 청했다.


남편도 처음에는 담요를 버리려 했지만, 사연을 듣고 난 후 그대로 뒀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런데 A씨가 2주전 출산을 하고 조리원에 다녀온 후로 담요는 온데간데없이 자취를 감췄다.


당황한 A씨가 남편에게 이를 묻자 시어머니가 버렸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시어머니는 A씨에게 "낡은 것을 뭐 하러 품에 안고 있느냐. 손주에게 물려주지도 못하는 것, 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A씨는 화가 나 남편에게 따졌지만 돌아오는 말은 "엄마 말이 틀린 게 없다. 정 안고 자고 싶다면 비슷한 것으로 사주겠다"는 뻔뻔한 대답뿐이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투병 생활을 했던 A씨의 엄마는 자신이 아픈 와중에도 늘 A씨 부부를 먼저 걱정했기에 그녀의 배신감은 더욱 커졌다.


하지만 시어머니와 남편은 A씨에게 사과는커녕 도리어 황당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심지어 남편은 "오버 하지 말라"며 A씨를 나무랐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글을 쓰는 순간에도 눈물이 난다는 A씨는 "아이를 낳아보니 친정엄마가 어떤 마음으로 담요를 관리했는지 알 것 같다"며 "너무 속상한데 남편과 시어머니는 사과하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A씨 남편과 시어머니가 무례하다고 일갈했다.


해당 글은 하루 만에 20만 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고, 현재는 삭제된 상태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김소영 기자 so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