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미친개' 발언에 항의 인증샷 릴레이 하는 한국 경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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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최민주 기자 = 자유한국당의 '미친개' 발언에 분노한 경찰들이 전국적인 피켓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2일 자유한국당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정권의 사냥개가 광견병에 걸렸다"며 "미친 개는 몽둥이가 약"이라는 원색적인 비난을 해 논란을 빚었다.


이는 앞서 울산지방경찰청이 지난 16일 자유한국당 울산시장 후보인 김기현 현 시장의 동생 비리를 포착해 울산시청을 압수수색하자 벌어진 일이었다.


장제원 의원은 이 같은 경찰의 압수수색을 "야당 파괴를 위한 정치공작"이라고 규정했고 홍준표 한국당 대표는 "경찰에 영장청구권을 부여하는 당론을 재검토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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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발언에 심한 모욕감을 느낀 경찰들은 강하게 반발하며 항의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경찰은 지난 23일부터 내부망과 SNS에 '시안견유시 불안견유불(豕眼見惟豕 佛眼見惟佛)'이라는 고사성어가 적힌 피켓을 들고 찍은 사진을 올리며 시위를 시작했다.


피켓에 적힌 문구는 '돼지의 눈으로 보면 세상이 돼지로 보이고, 부처의 눈으로 보면 세상이 부처로 보인다'는 의미로 경찰을 '미친개'로 보는 자유한국당 의원들에게 일침을 가하고 있다.


이러한 '인증샷 릴레이 시위'는 첫날에만 1천명이 넘는 경찰들이 참여했으며 주말인 지난 25일까지 3천여명이 넘는 대한민국 경찰들이 피켓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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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을 규탄하는 시위가 전국으로 확산되자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26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장 수석대변인이 지목한 대상은 일부 정치 경찰에 한정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사태를 오도하면서 선동하는 정치적 기획 공작 세력은 경찰 스스로 자신의 명예를 걸고 발본색원해야 한다"고 주장해 논란을 잠재우기를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논란과 관련해 이철성 경찰청장은 26일 "울산경찰청의 수사는 표적수사가 아니며 수사는 수사대로 진행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자유한국당과) 직원들의 심경은 언론을 통해 충분히 표출됐다고 생각하지만 서로 냉정을 찾는게 맞다"며 "그게 국가적으로도 소모를 아끼는 방법"이라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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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주 기자 minjoo@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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