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기 비누 좀 주워줘" 군 미필자 덜덜 떨게 만든 '비누 줍기' 괴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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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군필자라면, 혹은 군대를 다녀오지 않은 사람들도 수없이 들어본 말이 있다.


특히나 군대를 가기 전에 친구들이나 선배들이 말해주면서 신신당부한다.


상황을 머릿속에 그려보자. 군 입대를 일주일 남긴 한 청년이 있다.


"야, 너 그거 들어봤어? 군대에서 샤워할 때 선임들이 비누 주워달라고 하면 진짜 조심해야 돼"


"왜? 비누가 위험해?"


"아니, 니가 비누 줍겠다고 허리를 숙이면 넌 무방비 상태가 되는 거야. 갑작스럽게 공격(?)당할지도 몰라"


"헐, 진짜?"


"그렇다니까. 진짜 후방주의해야 해. 아니면 허리를 숙이지 말고 무릎을 굽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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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명 '비누 줍기' 괴담이다. 군대에서 예상치 못한 상황에 부딪힐 수 있다는 내용이다.


사실 대부분 진지하게 걱정하기보다는 우스갯소리로 생각하고 넘긴다. 물론 정말 고민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폐쇄적인 공간, 개인의 자유가 억압되는 체계, 욕구가 넘치는 남자들만 잔뜩 모여 있는 사회라는 요인들이 이러한 괴담을 만들었다.


여기에 군대에 대한 막연한 공포심이 더해져 괴담은 실제 사건이나 사실처럼 부풀려졌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말도 안 되는 소리다. 실제로 그 행위(?)가 가능할지 조금만 생각해봐도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서 있는 상태에서 허리를 굽히면 상체의 무게를 지탱하기 위해 엉덩이 근육이 경직된다.


그중 가장 큰 근육조직인 대둔근(Gluteus maximus)이 경직되며 둔부 전체가 굳어버리는데, 이로 인해 괄약근까지 꽉 조여진다.


이 상태에서 삽입하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깝다.


다만 군대에서 성추행, 성범죄 사건이 발생하는 것은 사실이다. 남성 군인이 여군을 추행하거나, 남성 군인이 남성 군인을 대상으로 한 성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국방부에서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9년부터 2012년까지 군에서 발생한 성범죄는 총 1,226건이었다.


또한 군 성범죄 처벌이 공소권 없음, 혐의 없음, 기소유예 등 불기소 처분을 받는 경우가 많아 솜방망이 처벌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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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진 기자 jin@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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