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불법 정치자금 혐의로 KT커머스 압수수색

연합뉴스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경찰이 KT 전·현직 임직원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와 관련, KT 자회사 KT커머스 등을 압수수색했다.

23일 오전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서울 수서동 KT커머스 4층과 상품권 판매업체 A상사에 수사관 7명을 투입,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는 KT 본사와 광화문 지사를 압수수색한 지 23일 만이다.

경찰은 KT 임원들이 일부 국회의원에게 정치자금을 불법 기부했다고 보고 관련 회계장부와 디지털 자료를 확보하기 위한 압수수색을 펼쳤다.

KT 황창규 회장 / 연합뉴스 

앞서 경찰은 지난해 말 KT 홍보 담당 임원들이 불법 정치자금을 유용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KT가 법인카드로 상품권을 산 뒤 이를 현금화시키는 방법으로 정치 후원금을 마련했다는 것이다.

현행 정치자금법에 따르면 개인이 아닌 법인과 단체는 정치자금을 기부할 수 없다. 법인, 단체와 관련된 돈으로 정치자금을 기부하는 것 역시 불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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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KT가 마련한 불법 정치자금이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의원들에게 집중적으로 흘러 들어간 것으로 보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는 KT가 주요 주주인 인터넷 전문은행 케이뱅크 관련 입법 사안 등 통신관련 예산, 입법 등을 다루고 있다.

한편 경찰은 이날 압수한 자료를 토대로 관련자들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