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한일월드컵서도 그랬다"…한국 금메달이 '수치'라는 중국 언론

실격 판정에 불만을 품은 중국 언론이 한국의 금메달을 '수치'라고 표현했다.

인사이트시나닷컴 캡처


[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쇼트트랙 결승전 판정에 불만을 품은 중국 언론이 2002 한일월드컵까지 들추며 한국의 금메달을 '수치'라고 표현했다.


지난 20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결승 경기가 열렸다.


이날 한국은 4분7초361을 기록하며 2위 중국(4분7초424)을 따돌리고 당당히 금메달을 획득했다.


평소 손버릇이 나쁘기로 유명한 중국은 마지막 주자인 판커신이 자리싸움을 벌이던 중 한국의 최민정에게 반칙을 범해 실격당했다.


인사이트시나닷컴 캡처


실제 중계 화면에는 판커신의 반칙 장면이 똑똑히 잡혔다.


그러나 중국 언론은 자국 선수들의 반칙으로 인한 실격을 인정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이날 경기 후 중국 최대의 검색 포털사이트인 시나닷컴에는 '한국의 역겨움은 스피드스케이팅에 국한된 것이 아니다. 2002년도 마찬가지'라는 제목의 기사가 올라왔다.


이 기사는 2002 한일월드컵을 예로 들며 "스포츠계에서 한국이 일으킨 논쟁은 이번뿐만이 아니다"라고 운을 뗐다.


인사이트시나닷컴 캡처


이어 지난 2011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준결승전에서 수원 삼성과 알 사드가 충돌했던 장면을 끄집어냈다.


월드컵 최종예선 당시 황희찬이 중국 선수 몸 아래 깔린 공을 걷어찬 행동도 빠지지 않고 지적했다.


철저히 중국 입장에서 쓰여진 편파적인 기사였지만 이미 분노에 지배당한 중국인들은 격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실제 기사에는 "한국을 국가로 인정하지 않아야 한다"거나 "한국은 10년 뒤에 국가 취급도 못 받을 것이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


인사이트연합뉴스


"길에서 한국 남성을 마주치면 몽둥이로 때려죽이겠다"는 댓글도 있어 황당함을 자아냈다.


이외에도 해당 기사에는 차마 옮기기 힘들 정도로 노골적이고 악의적인 욕설로 가득 찬 댓글이 즐비했다.


중국 언론의 이 같은 보도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이는 스포츠분야에서 중국이 일명 '한국 콤플렉스'에 빠져있다는 방증이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스스로를 '대국'이라 생각하는 중국인들이 국제 대회서 한국만 만나면 작아지고, 이로 인해 열등감을 느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이제는 중국도 사실을 왜곡하고 부풀리기보다는 제 눈의 들보를 볼 때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4년 전 소치에서도 반칙 쓰다 실격당한 중국 쇼트트랙 선수들쇼트트랙 여자 3,000m 결승에서 중국이 실격당한 가운데, 4년 전 소치에서도 중국이 반칙으로 실격당했다는 사실이 재조명되고 있다.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 "우리가 한국이었으면 실격 안 됐을 것"2018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결승에서 실격당한 중국 계주팀이 반발했다.


황기현 기자 ki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