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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7-8위전 벌이는 폴란드 팀추월 대표팀도 똑같이 '왕따 논란'

21일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대표팀과 7-8위 전을 벌이는 폴란드 대표팀이 한국과 똑같은 불화설에 휩싸였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배다현 기자 =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대표팀과 7-8위전을 벌이는 폴란드 대표팀이 한국과 똑같은 불화설에 휩싸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9일 강릉 스피드 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준준결승에서 폴란드 대표팀은 3분 4초 80의 기록으로 8개 팀 가운데 꼴찌를 했다.


이는 3분 3초 76으로 7위를 한 한국 대표팀보다 뒤처진 결과다.


저조한 성적을 낸 폴란드 대표팀의 경기는 한국 대표팀의 경기와 유사한 모양새였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이날 한국의 김보름(25)·박지우(20)가 맏언니 노선영(29)을 한참 뒤에 남기고 결승선을 통과한 것처럼 폴란드의 나탈리아 체르본카(30)와 루이자 즈워트코프스카(32)도 노장 카타지나 바흐레다추루시(38)와 동떨어진 채 레이스를 마쳤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보인 모습 역시 한국 대표팀과 유사했다. 폴란드 선수들은 인터뷰에서 서로에게 책임을 떠넘기며 분통을 터뜨렸다.


폴란드 스포츠 매체 오넷스포트에 따르면 경기를 마친 체르본카는 화를 주체하지 못하고 눈에 보이는 물건을 닥치는 대로 차 버렸다.


그는 인터뷰 도중 눈물을 쏟으며 "슬프고 화가 난다. 팀 추월 올림픽 메달을 위해 모든 것을 희생했다. 3년간 집에도 못 가고 시즌이 끝나도 쉬지 못했다"라고 토로했다.


인사이트SBS


이어 "나와 루이자는 경기를 할 준비가 돼 있었지만 가장 많은 선수는 그렇지 못했다"면서 바흐레다추루시에게 패배의 책임을 떠넘겼다.


폴란드 언론들은 세 선수가 개인전을 준비하느라 팀추월 연습에 소홀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선수들은 이 문제에 대해서도 서로를 탓했다.


체르본카는 "개인 스폰서의 도움을 받아 시합을 준비했다. 어려운 상황에서 최선을 다했지만 우리 중 가장 사정이 좋은 한 명은 그러지 않았다"며 끝까지 바흐레다추루시를 탓했다.


이에 바흐레다추루시는 "소치 올림픽을 준비할 때에는 한 코치 밑에서 훈련했는데 체르본카가 팀을 이탈해 개인 코치와 훈련했다"며 "그래서 함께 연습을 많이 못 했다. 연습량이 왜 적었는지는 나탈리아한테 물어봐야 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인사이트YTN


비슷한 논란에 휩싸인 두 팀은 21일 오후 8시 54분 7-8위 순위 결정전을 치른다.


하지만 한국 대표팀은 20일 기자회견을 연 백철기 대표팀 감독의 주장과 노선영의 언론 인터뷰 내용이 서로 충돌하면서 더 깊은 갈등에 빠진 상태다.


이에 팀워크가 생명인 팀추월 경기를 제대로 소화할 수 있을지 회의적인 시선도 많다.


두 대표팀이 논란을 딛고 일어나 달라진 팀워크를 보여줄 수 있을지 많은 이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왕따 논란' 불거진 여자 팀추월 대표팀 경기 하나 더 남았다대표팀 선수들이 논란을 딛고 일어나 달라진 팀워크를 보여줄 수 있을지 많은 이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울먹이던 노선영 다독인 밥데용 코치 "7위 할 줄 알고 있었다"밥 데 용 스피드 스케이팅 국가대표 코치가 여자 스피드 스케이팅 팀추월 경기 결과에 대해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배다현 기자 dahyeo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