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아내'와 자주 찾던 식당에서 '혼밥' 하다 울음 터진 할아버지
아내의 유골함을 들고 단골 레스토랑에 나타난 할아버지는 왈칵 쏟아지는 눈물을 훔쳐냈다.
[인사이트] 심연주 기자 = 아내의 유골함을 들고 단골 레스토랑을 방문한 할아버지는 왈칵 쏟아지는 눈물을 훔쳐냈다.
지난 15일(현지 시간) 페이스북 계정 'Chasidy Gwaltney'에는 레스토랑에서 눈물을 훔치고 있는 할아버지의 모습이 담긴 사진이 게재됐다.
사진 속 할아버지는 평소 사랑하는 아내와 자주 찾았던 단골 레스토랑에 앉아있다.
할아버지 앞에는 와인잔 두 개가 놓여 있지만, 늘 함께 왔던 아내는 그 어디에도 없다.
대신 할아버지의 건너편 자리에는 아내의 유골함이 자리하고 있다. 밸런타인데이를 기념해 죽은 아내의 유골함과 함께 레스토랑을 방문했던 것이다.
아내와의 추억을 떠올리던 할아버지는 갑자기 쏟아지는 눈물을 황급히 훔쳐냈다.
한 번 흐르기 시작한 눈물은 멈추지 않았고, 할아버지는 한참 동안 고개를 들지 못했다.
사진을 최초 공개한 차시디(Chasidy)는 "사랑하는 이를 잃은 사람에게 특별한 날이 얼마나 고통으로 다가오는지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생전 서로를 아껴줬을 부부의 모습을 상상하니 더 가슴 아팠다"고 덧붙였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마음을 드러내고 표현하는 것은 누구에게나 쉬운 일이 아니다.
실제로 우리는 왠지 낯 간지럽다는 이유로 "사랑한다", "고맙다"는 말 한마디 꺼내는 것도 망설인다.
하지만 당장 내일 어떤 일이 벌어져 사랑하는 사람과 이별하게 되는 순간이 올지도 모른다.
지금 이 순간, 조금 용기를 내 소중한 사람에게 사랑한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해보는 것은 어떨까.
심연주 기자 yeonju@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