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스타 '송중기·비' 제치고 베트남 인기순위 1위 차지한 '쌀딩크' 박항서

SBS '궁금한 이야기 Y'

[인사이트] 백다니엘 기자 = 2018 아시아축구연맹 U-23 챔피언십에서 베트남 축구 대표 팀을 준우승으로 이끈 박항서 감독이 베트남에서 한류스타보다 더한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2일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베트남 현지의 박항서 감독 신드롬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이날 방송 중 특히 눈에 띈 건 박항서 감독을 지지하고 응원하는 젊은이들이 정말 많다는 점이었다.

길거리의 젊은이들은 송중기, 비, 이민호와 같은 한류스타와 박항서 감독 중 누가 더 좋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주저 없이 박항서 감독을 1위로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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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젊은 남성 두 명은 오빠라는 뜻을 잘 모르는지 "박항서 오빠 사랑해요, 파이팅"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 밖에도 취재진을 본 젊은이들은 연신 박항서 이름을 외쳐대며 박항서에 대한 애정을 표해, 그의 한류스타 부럽지 않은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

현재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의 히딩크라는 의미가 담긴 '쌀딩크'로 불리는데, 그 인기는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의 히딩크 감독만큼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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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의 교민들도 생전 처음 겪는 분위기에 흥분을 감추지 못한 모습이었다.

현지에서 식당을 하고 있는 한 교민은 "손님이 아주 많아 좋다"며 "어제 (베트남 손님) 모두가 김치찌개를 주문했다"고 기뻐하며 말했다.

한편, 최근 베트남의 한 고등학교에서는 "'최선을 다했는데 왜 고개를 숙이느냐?'고 한 박항서 감독의 말에 대한 당신의 생각을 써라"는 논술시험이 출제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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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 감독은 결승전서 패하고 우는 베트남 선수에게 이렇게 말했다베트남 축구 역사를 새로 쓴 박항서 감독이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준우승 후 라커룸에서 보여준 '리더십'이 베트남 사회에 큰 울림을 주고 있다.

결승전서 패하고 기죽은 베트남 선수들을 울린 박항서 감독박항서 감독이 결승전에서 패배하고 풀이 죽은 베트남 축구 선수들을 따듯하게 위로해 감동을 자아냈다.

백다니엘 기자 daniel@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