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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미세먼지'에 매연 마시는데도 '마스크' 못끼는 톨게이트 직원들

종일 밖에 서서 미세먼지와 매연에 시달려야 하는 '야외 노동자'들의 열악한 근무 환경이 도마 위에 올랐다.

인사이트JTBC '뉴스룸'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연일 들이닥치는 중국발 미세먼지와 황사로 한반도 대기 오염이 심각한 상황에서, 마스크도 끼지 못한 채 일하는 '미세먼지 약자'들이 있다.


지난 17일 JTBC 뉴스룸은 종일 매연과 미세먼지를 마셔가며 일해야 하는 야외 노동자들의 삶을 조명했다.


'최악의 미세먼지' 폭탄으로 온 하늘이 뿌옇게 변했던 17일 서울요금소에 마스크도 없이 일하고 있는 톨게이트 직원들이 눈에 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JTBC '뉴스룸' 


한 평 남짓한 톨게이트 박스에서 수없이 밀려드는 차량의 요금을 계산하고 있는 직원들은 하루종일 매연에 시달려야 한다.


여기에 미세먼지와 황사까지 겹치면서 숨 쉬는 건 더욱 힘들어졌다. 기침도 나오고 눈이 따가울 때도 많지만 직원들은 '마스크를 낄 수 없다'고 입을 모은다.


한 요금소 직원은 마스크를 쓰면 "일단 고객을 대하기가 불편하고, 고객님들이 보기도 조금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목소리가 잘 들리지 않으면 고객 민원이 들어올 수도 있고, 계속 말을 해야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마스크를 끼지 않고 일한다는 것이다.


인사이트


인사이트JTBC '뉴스룸' 


미세먼지에 방치된 건 주유소 직원이나 요구르트 판매원도 마찬가지다.


역시나 이들도 고객들을 응대해야 하기 때문에 마스크를 쓰지 못한다고 밝혔다.


요구르트 전동차를 닦으면 수건에 재가 한가득 묻어나올 정도로 먼지가 심각한 날씨지만 오늘도 이들은 마스크 없이 하루종일 서서 일해야 한다.


미세먼지가 호흡기를 통해 몸으로 들어오면 비염, 천식, 독감 등 각종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특히 미세먼지는 세계보건기구가 정한 '1급 발암물질'로 장시간 노출될 경우 건강에 악영향을 끼친다.


때문에 정부는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라 사업주가 미세먼지 피해로부터 노동자들을 보호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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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미세먼지 유입을 막기 위해 마스크를 끼고 있는 경찰 / JTBC '뉴스룸' 


이와 관련 일부 구청에서는 환경미화원에게 마스크를 지급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시행되지 않는 곳이 많다.


전문가들은 노동자에 마스크를 제공하고, 미세먼지가 심각한 날에는 단축이나 순환 근무를 해야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오늘(18일) 전국의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상태를 보이고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매우 나쁨' 상태로 악화되고 있다.


서울과 경기, 강원, 영서 일부에는 현재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환경부는 대기 정체가 길어지면서 전국적으로 고농도 미세먼지가 이어질 것이라 전망했다.


오늘(18일) 중국발 미세먼지에 최악의 황사까지 겹쳤다 "꼭 마스크 쓰세요"18일 중국발 미세먼지와 내몽골에서 발원한 황사가 더해져 최악의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됐다.


학생 건강 생각 안하고 '미세먼지 나쁨'인데 체육시킨 학교 디스한 연예인개그맨 남희석이 미세먼지가 나쁨 수준인데도 불구하고 학생들에게 체육을 시키는 학교를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