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억'짜리 페라리 긁고 도망간 임신부 수리비 '0원' 받고 용서해준 남성

웨이보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8억'짜리 명품 '페라리'를 모는 운전자가 잘못을 깊게 뉘우치고 진실된 사과를 한 여성에게 용서를 베풀었다.

지난 5일(현지 시간) 중국 매체 모닝뉴스는 자신의 애마를 긁고 도망간 여성을 수리비 한 푼 받지 않고 돌려보낸 남성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지난 3일 중국 저장성 장베이(Jiangbei)의 한 거리에서 뺑소니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사고가 난 보석 상점 앞에는 자동차 여러 대와 오토바이들이 한대 뒤섞여 주차돼 있었다.

웨이보

보석 상점 주인은 갑자기 밖에서 쿵 하는 소리가 들려 주변을 살펴보다 사고를 낸 자동차가 유유히 현장을 빠져나가는 장면을 목격했다.

밖으로 나가 확인해보자 앞서 나간 자동차가 빠진 자리에는 오토바이들이 넘어져 있었다. 

심지어 오토바이가 옆에 세워져 있던 검은색 페라리 쪽으로 넘어지면서 긁힌 자국이 나있는 모습을 확인했다.

상점 주인은 곧바로 페라리 운전자에게 전화를 걸어 사실을 알렸다.

웨이보

전화를 받고 사고 현장에 도착한 운전자는 먼저 CCTV를 확인한 뒤 경찰에 사고를 내고 도망간 자동차 소유주를 불러줄 것을 부탁했다.

30분 후 한 여성 운전자가 놀란 얼굴로 사고 현장에 도착했다.

여성은 잔뜩 화가 나있는 운전자에게 다가가 "정말 죄송합니다. 제가 정말 일부러 도망간 게 아니라 오토바이를 쳐서 넘어뜨렸다는 사실 자체를 몰랐어요"라며 "정말 죄송해요"라고 고개를 숙였다.

이후 놀라운 일이 발생했다. 수리비만 최소 500만 원이 나올 상황에서 페라리 주인이 여성에게 "괜찮다"며 "그냥 돌아가도 좋다"고 말한 것이다.

웨이보

피해를 입은 페라리 주인은 "여성의 사과가 정말 진실되게 느껴졌다"며 "배 속에 아이를 가진 엄마가 거짓말을 할 리가 없다고 여겨진다. 사정이 딱한 것 같으니 이번에는 그냥 용서하려 한다"고 말했다.

페라리 주인의 선처에 여성은 "안그래도 수리비가 많이 나올까 너무 걱정이었는데... 정말 고맙습니다. 감사드려요"를 연발하며 고마워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수리비 많이 나올 텐데 진심 천사다", "이 시대의 쿨가이", "완전 멋있다 존경!!", "역시 진심은 통하기 마련이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페라리 운전자의 행동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웨이보

접촉사고 낸 야채 장수 할아버지 '대파 한 단' 받고 보내준 '벤틀리' 주인'벤틀리'와 접촉사고를 낸 할아버지에게 수리비로 '대파 한 단'을 받고 보내준 청년이 훈훈함을 자아낸다.

김나영 기자 n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