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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방과 10분간 '아이컨택' 하면 진짜 홀릴 수 있다" (연구)

눈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실제 환각 증상을 느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황비 기자 = 상대방의 눈을 10분간 응시하면 진짜로 환각 증상에 빠질 수 있다는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최근 의학전문지 메디컬데일리는 사람의 눈을 오랫동안 쳐다보는 것만으로도 환각 증상을 느낄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소개했다.


이탈리아 우르비노 대학(University of Urbino) 연구진은 20명의 참가자로 하여금 둘씩 짝지어 상대의 눈을 10분간 바라보도록 하고, 다른 20명에게는 벽을 바라보고 있도록 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실험 진행 전 연구진은 참가자에게 진정한 실험 목적을 설명하지 않고 그저 '눈을 뜬 채 실시하는 명상'의 효과를 실험하겠다고 알렸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Pixabay


실험참가자 20명은 2명씩 한 조를 이뤄 같은 방 안에 1m 간격을 두고 마주 앉아 10분 동안 서로의 눈을 바라봤다.


참가자들은 실험이 진행되는 동안 중립적인 표정을 유지했다.


10분간의 실험이 끝난 후 실험참가자들에게 몇 가지 질문이 담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해당 질문지는 '분열 상태'를 확인하는 질문과 상대방의 얼굴을 보고 느낀 감정을 묻는 질문으로 구성됐다.


진문지를 분석한 결과, 서로의 눈을 응시하고 있던 실험참가자들은 '전에는 느껴보지 못한 강렬한' 경험을 했다고 응답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sohu


또 '분열 상태'를 묻는 설문조사에서 벽을 보고 있던 실험참가자들에 비해 높은 점수를 얻었다. 


참가자들은 시야의 색깔 강도가 흐려지고 소리가 작게 혹은 크게 들리는 청각 이상을 겪었다고 답했다. 


상대방의 눈을 본 참가자 중 90%는 상대방의 얼굴에서 기형적으로 일그러진 얼굴 표정을 봤다고 응시했으며, 75%는 괴물이 보였다고 말했고, 50%는 상대방의 얼굴에서 자신의 얼굴이 보였다고 답했다.


연구를 이끈 지오반니 카푸토(Giovanni Caputo) 박사는 "다른 사람의 눈을 응시하는 행위가 개인의 인식능력과 정신적 상태에 깊은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Pixabay


환각 증세가 나타나는 현상에 대해선 "잃었던 현실감각을 되찾으면서 일종의 반동 효과로 환각이 나타나는 것"이라 추측했다.


한편, 이번 실험에서 관찰된 현상은 한 점을 응시하는 행동 자체로 인해 발생한 것일 수도 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연구진은 "과거 거울에 비친 자신의 눈동자를 응시하거나 한 점을 응시하는 실험을 진행했을 때에도 참가자들은 현실감을 잃었다"고 증언했다.


그러나 해당 현상이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난 것은 '타인의 눈'을 바라봤을 때 라며, 그 원인에 대해선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침대에 누워 '멍 때리기' 자주 하면 환각에 시달릴 수도 있다모든 사람은 오감에서 벗어나는 순간 환각과 환청에 시달리게 될 수 있다.


외부와 차단된 지 '72시간' 후 한 여성이 보인 충격적인 이상 증상 (영상)바깥 세상과 단절되면 사람에게 일어나는 충격적인 증상들이 영국의 한 방송을 통해 공개됐다.


황비 기자 be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