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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연말도 혼자 보내야 하는 할아버지는 '입양 전단지'를 붙이기 시작했다

혼자 죽음을 맞이하기 싫었던 할아버지는 결국 스스로 가족을 찾아 헤매기 시작했다.

인사이트Pearvideo


[인사이트] 장형인 기자 = 누군가에게는 행복한 크리스마스, 즐거운 연말이겠지만 외로움으로 2018년을 맞아야 하는 할아버지가 있다.


지난 26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넥스트샤크는 중국 톈진시에 사는 할아버지 한(Han, 85)이 가족을 구한다는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할아버지 한은 최근 칼바람이 부는 거리를 돌아다니며 "자신을 입양해달라"는 전단지를 벽에 붙이고 있다.


전단지에는 한의 기본적인 정보가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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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한 달에 6천 위안(한화 약 98만 원)을 받는다"며 "요리를 할 수 있고, 빨래를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전했다.


이어 "더 이상 요양원에서 지내기 싫다. 죽음을 혼자 맞이하기도 싫다. 저를 입양해 주신다면 가족의 일원이 돼 함께 살고 싶다"고 말했다.


할아버지 한이 나이 80을 넘어 '입양'을 해달라고 전단지를 붙이고 다니는 이유에는 슬픈 사연이 있다.


한도 과거 토끼 같은 아들 2명을 키우며 행복했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아들들은 성장한 뒤 각기 흩어져 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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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아들은 지난 2003년 캐나다에 이민을 갔고, 둘째 아들은 지역 병원에서 일하나 연락이 끊긴 지 오래다.


노령 연금으로 생활하던 한은 너무 외로워 요양원에도 들어갔었지만 곧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


한은 "요양원 사람들에게 정을 줄 수가 없었다. 그들은 내가 받는 노령연금에만 관심이 있었다"고 전했다.


결국 한은 모두가 즐거운 크리스마스를 혼자보냈으며, 다가오는 연말 또한 홀로 시간을 때워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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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사람의 정, 가족 간 사랑이 그리웠던 한은 자신을 입양해 달라며 거리로 나섰다.


전단지를 붙인 뒤 몇몇 사람들이 한에게 연락을 해 왔으나 직접적인 도움을 준 사람은 없었다.


한은 "난 혼자 죽기 싫다. 혼자 남아서 눈을 감는 게 너무 무섭다. 나도 가족의 사랑을 느끼며 인생을 마무리하고 싶다"는 말을 남겼다.


"항상 까칠하던 옆집 할아버지는 사실 '츤데레' 산타클로스였어요"옆집 할아버지의 따뜻한 마음에 보답한 꼬마 소년의 모습이 훈훈함을 주고 있다.



무관심 속 싸늘하게 식어간 할아버지는 텅 빈 지하철에 홀로 남아있었다지하철 안에서 심장마비가 온 할아버지는 사람들의 무관심 속에 싸늘하게 식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