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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 만에 처음 '파일럿과 승객'으로 만난 부모님께 깜짝 '이벤트' 선물한 아들

파일럿 아들이 부모님을 위해 준비한 깜짝 이벤트 영상이 보는 이에게 훈훈함을 더했다.

인사이트Facebook 'Juan Paulo Fermin'


[인사이트] 황비 기자 = 바쁜 일정 때문에 16년 간 가족과 함께 크리스마스를 보내지 못했던 아들은 올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부모님께 깜짝 이벤트를 선물했다.


지난 18일(현지 시간) 필리핀 항공에 근무하는 파일럿 후안 파울로 퍼민(Juan Paulo Fermin)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부모님께 해드린 깜짝 이벤트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은 제복을 입은 후안이 등 뒤에 빨간 장미꽃 한 다발을 숨긴 채 비행기를 가로질러 가는 모습으로 시작한다.


한참을 걸어가던 후안은 한 중년의 여성이 앉아있는 좌석앞에 멈춰선다. 후안을 발견한 여성은 크게 놀란 표정을 지으며 기쁨을 감추지 못한다.


인사이트Facebook 'Juan Paulo Fermin'


오랜만에 만난 듯, 후안과 중년의 여성은 한참을 끌어안으며 재회의 감격을 나눴다. 잠시 후 나타난 중년의 남성 역시 후안을 끌어 안으며 뜨거운 포옹을 나눴다.


설명에 따르면 중년의 남녀는 영상에 주인공인 후안의 부모님이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여행을 가던 중 아들이 조종하는 비행기에 탑승하게 된 것이다.


이날은 16년 넘게 파일럿으로 일하던 후안이 처음으로 부모님을 그가 운행하는 비행기에 태운 날이었다.


또한 너무 바빠 크리스마스 연휴에 얼굴도 볼 수 없던 아들과 부모님이 처음으로 크리스마스 연휴에 만난 날이기도 했다.


인사이트Facebook 'Juan Paulo Fermin'


후안은 비행 한 달 전 부모님의 일정일 미리 알고 이 모든 것을 준비했다. 깜짝 이벤트인 만큼 부모님께는 자신의 모든 계획을 알리지 않았다.


후안은 "이 모든 것을 준비하면서 너무 설레고 긴장됐다"며 "부모님께 행복한 크리스마스 선물을 하게 돼 기쁘다. 모두 행복한 크리스마스를 보내길 바란다"고 전했다.


생각지도 못한 선물을 받은 후안의 엄마는 "지금껏 받은 선물 중 가장 값진 크리스마스 선물이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크리스마스를 얼마 남기지 않고 게재된 가족의 훈훈한 상봉 모습은 많은 이들에게 '크리스마스의 기적'을 한번쯤 기대해봐도 되지 않을까라는 설렘을 주고 있다. 



파일럿 남친이 준비한 '경비행기 프러포즈'에 감동한 여성 (영상)여자친구에게 평생 잊지 못할 프러포즈를 한 파일럿 남자친구의 영상이 공개됐다.


황비 기자 be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