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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밤바다의 바위가 '푸른 눈물' 흘리는 신비로운 광경

푸르던 추억처럼 온 세상이 푸르게 젖어버린 밤바다에서 바위가 푸른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인사이트The Weeping Stones


[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땅거미가 내려앉으며 어둠이 찾아오자 유난히 별이 반짝이던 어느 밤바다.


푸르던 추억처럼 온 세상이 푸르게 젖어버린 밤바다에서 바위가 푸른 눈물을 흘리며 우리에게 말을 건넸다.


최근 온라인 미디어 엘리트리더스는 사진작가 트레버 윌리엄스(Trevor Williams)와 조나단 갤리온(Jonathan Galione)이 촬영한 밤바다 사진을 소개했다.


트레버와 조나단은 최근 일본 오카야마 지역을 여행하던 중 바닷가에서 경이로운 장면을 목격했다.


인사이트The Weeping Stones


어두운 밤, 바위 주변이 형광빛으로 푸르게 빛나던 것이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바닷가 곳곳에서 푸른 빛이 뿜어져 나왔다.


사진작가들은 이 경이로운 광경을 카메라에 담아 공개했고, 사람들은 난생처음 보는 신비로운 모습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설명에 따르면 바위에서 발산되면 푸른 빛의 정체는 바로 갯반디(Vargula hilgendorfii)였다.


새우와 비슷한 갑각류의 일종인 해양생물이며 몸길이는 3mm로 매우 미세해 육안으로는 확인하기 힘들다.


인사이트The Weeping Stones


주로 일본, 멕시코, 카리브해 인근, 캘리포니아 등 태평양 연안에 서식한다. 낮에는 모래 속에 숨어 있다가 밤에 활동하며 해안가에 모습을 드러낸다.


입술에 있는 생물발광 샘에서 발광물질을 분비하는데, 이것이 바닷물에 섞여 파랗게 빛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나 발육기인 여름부터 가을에 걸쳐 밤마다 갯반디의 모습을 선명하게 관찰할 수 있다. 


인사이트The Weeping Stones


일 년에 단 하루, 가을 하늘로 떠나는 기찻길이 열리는 날동틀 녘 하늘을 붉게 물들인 해돋이, 그곳으로 떠나는 기찻길이 열리자 어느새 가을이 우리에게 다가왔다.


김연진 기자 ji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