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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종 교수 "아주대 같은 지잡대에서 환자로 쇼한다고 뒷담화 한다"

중증외상환자들을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국종 교수를 향해 '쇼한다'며 폄하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배다현 기자 = 이국종 교수가 자신의 노력을 폄하하는 세력들에 대해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국종 아주대병원 교수는 지난 7일 자유한국당 나경원 의원 주최로 국회 의원 회관에서 열린 조찬 행사에 참석해 '권역외상센터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이날 이국종 교수는 "제가 부담스러울 것"이라며 "의료계나 공직사회나 '이국종이 없으면 조용할텐데, 밤에 헬기 안 띄워도 될텐데(라고 생각하겠지만), 저는 그렇게 배우지 않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이어 이 교수는 그동안 공개하지 않았던 석해균 선장 수술 사진을 공개했다.


이 교수는 "당시 아주대 같은 '지잡대' 병원에서도 별것도 아닌 환자를 데려다 쇼를 하다고 의료계에서 뒷이야기가 아주 심했다"면서 "그런데 이 상태가 별것이 아닌 것으로 보이느냐"고 의원들에게 물었다. 


그러면서 그는 "'이국종 교수처럼 쇼맨십이 강한 분의 말씀만 듣고 판단하지 말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의료계의 '메인 스트림'(주류)이고 '오피니언 리더'"라고 말했다. 


인사이트Youtube '세바시'


실제 지난 8월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에 출연했던 이 교수는 우리나라 대표 의사 커뮤니티에서 자신의 뒷담화를 하고 있는 댓글을 공개한 바 있다. 


당시 댓글 중에는 "처음부터 원장이 나서서 인터뷰하고 생쇼하고 환자 앞에 현수막 걸어놓고 방송 태우고 그렇게 해서라도 인지도를 좀 높여 보자는 계산인가 본데, 전국 누가 수원의 아주대를 찾아갈까요?"라는 내용이 있었다. 


이 외에도 '쇼한다', '오버한다'는 내용의 댓글들이 줄을 이었다. 


인사이트Youtube '세바시'


이 교수는 이날 참석한 해군참모총장 출신의 김성찬 의원을 향해 "(이분들이) 장관님을 가지고 흔드는데, 총장님 전 어떻게 해야 합니까"라고 물었다. 


그는 "저는 아덴만 작전 때부터 이런 것에 너무너무 시달렸다"며 "이런 돌이 날아오면 저 같은 지방 일개 병원에서는 죽는다"고 호소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또 "분명한 것은 저희가 안 나가면 (위급한) 환자들은 다 죽는다"며 "정말 슬픈 것은 소방 헬기라도 타고 돌아다니는 노력이 이상한 사람, 나쁜 사람 취급을 받는 상황이 굉장히 힘들다"고 말했다. 


그는 "누가 뭐라고 욕하든 저는 야간비행하겠다"며 "복지부에서 닥터 헬기 지급을 안 해준다고 해도, 소방 헬기를 더이상 타면 안 된다고 할 때까지 계속할 것"이라고 의지를 밝혔다. 


이 교수는 "전 세계 어느 나라든 외상외과 의사가 밤이라고 일 안 하지 않는다. 저는 계속하겠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실명 투혼' 이국종 교수 "예산 늘어도 소용없어…피눈물 난다"중증외상센터 예산안 증액과 관련, 이국종 교수가 예산이 늘어도 개선 의지가 없으면 아무 소용없다며 "피눈물이 난다"고 호소했다.


커뮤니티에서 자기 '뒷담화'하는 의사들 본 이국종 교수의 반응아주대병원 이국종 교수가 자신을 욕하는 의사 커뮤니티의 댓글을 보고 씁쓸함을 드러냈다.


배다현 기자 dahyeo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