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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따' 동영상 SNS에 퍼지자 수치심에 스스로 목숨 끊은 10살 소녀

자신의 '왕따' 동영상이 온라인에 게재되자 스스로 목숨을 끊은 소녀의 사연이 보는 이를 안타깝게 했다.

인사이트Fox 31


[인사이트] 황비 기자 = 친구들에게 괴롭힘당하는 영상이 온라인에 공개되자, 괴로워하던 소녀는 결국 스스로 목을 매달았다.


지난 1일(현지 시간) 미국 콜로라도 지역 방송 KDVR은 스스로 목을 맨 후 2주간 생명유지장치에 의존해 목숨을 연명하던 10살 소녀가 결국 부모의 동의로 기계를 제거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11월 미국 콜로라도에 사는 소녀 애션티 데이비스(Ashawnty Davis, 10)가 옷장 속에서 목을 맨 채 발견됐다. 


애션티의 부모는 10살 어린 딸이 스스로 목을 맨 이유를 추적하다가 얼마 전 우연히 온라인에서 한 동영상을 발견했다.


인사이트Fox 31 


'왕따'를 당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2주 전 온라인에 게재돼 또래 친구들 사이에 퍼지고 있었던 것이다.


영상에는 한 무리의 아이들이 모여서 혼자 있는 애션티를 향해 욕설을 퍼붓고 다그치고 있었다.


애션티는 그동안 괴롭힘당하면서도 홀로 버텼다. 그러나 학교의 모든 친구가 해당 영상을 보게 되자 수치스러움을 견딜 수 없었다. 


티 없이 맑아야만 할 딸이 스스로 목을 맨 이유를 알게 된 애션티의 부모는 억장이 무너지는 듯했다. 


인사이트Fox 31


엄마 라토시아(Lathoshia)는 "영상 속 딸은 겁에 질린 모습이었다"며 "우리 모두의 아이들을 위해 왕따는 근절돼야 한다"고 부모들을 향해 호소했다.


이에 학교 측은 공식 성명을 통해 "학교는 어떤 종류의 괴롭힘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앞으로 포괄적인 왕따 예방 시스템을 운영할 것"이라는 방침을 전했다. 


부모는 2주가 넘도록 딸의 가느다란 생명을 연장해줬던 생명유지장치를 제거하는 데 결국 동의하며 눈물을 흘렸다.


아빠 앤서니(Anthony)는 "딸은 우리에게 항상 기쁨을 주는 존재였다"며 그리움을 전해 보는 이를 안타깝게 했다. 


한편, 어린 소녀를 죽음으로 내몬 왕따 가해자들에게 어떤 조처가 취해질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인사이트Fox 31


왕따 당한 괴로움에 '자살 계획'까지 세운 딸을 지켜봐야만 하는 아빠아빠는 따돌림을 당하다가 결국 자해를 하고 자살까지 계획한 딸을 바라보며 몰래 눈물을 삼켰다.


"우리가 죽였어요?"…친구 죽음 앞에서도 뻔뻔한 '왕따' 가해자 (영상)채널뷰 '진짜 사랑 리턴즈'에서는 반 친구의 죽음에도 뻔뻔한 태도로 일관하는 왕따 가해자들의 모습이 그려져 누리꾼들의 공분을 샀다.


황비 기자 be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