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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 병수발 들어준 '옆집 청년'에게 '유산' 남기고 떠난 할머니

한평생 뒷바라지한 아들 대신 자신의 옆에 늘 있어 줬던 옆집 청년을 위해 유산을 남기고 간 할머니 사연이 사람들의 가슴을 울리고 있다.

인사이트pixpo


[인사이트] 김보영 기자 = 아들이 아닌 옆집 청년에게 유산을 남긴 한 할머니의 사연이 중국 전역에 감동을 선사했다. 


지난 7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픽스포는 아들이 아닌 옆집  지적 장애 청년에게 유산을 남기고 떠난 할머니의 사연을 전했다. 


이름이 정확하기 밝혀지지 않은 중국 국적의 할머니는 과거 남편을 여의고 홀로 아들을 키웠다.


할머니는 아들이 아빠 없는 아이라는 소리를 듣게 하기 싫었고, 몸이 부서져라 일을 해 좋은 대학에 보냈다. 


이후 아들은 세계 500대 기업에 입사해 경력을 쌓은 다음 꿈을 좇아 해외 주재원이 됐다.


눈코 뜰 새 없이 바빠진 아들은 20여 년 동안 겨우 8번 고향 집을 찾았다. 효도는 더욱 성공하고 난 후 하겠다고 다짐했고, 점점 고향에 홀로 계신 엄마와 멀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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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는 사이 나이가 많이 든 할머니는 점점 몸이 노쇠해져 갔다. 


병원도 가고, 약도 먹었지만 대소변도 가리지 못할 만큼 병이 악화된 할머니는 결국 고향에서 조용히 눈을 감았다. 


아들은 엄마가 숨졌다는 사실을 듣고서야 결국 고향에 내려왔다. 이미 싸늘한 시신으로 변한 어머니를 붙잡은 아들은 더 일찍 찾아왔어야 했다는 후회의 눈물을 흘렸다. 


엄마의 사망 소식은 아들을 슬픔으로 몰아넣었는데, 더 놀라운 점이 있었다. 


바로 엄마의 유언이었다. 엄마는 재산을 아들이 아니라 지적 장애를 앓고 있는 '옆집 청년'에게 물려주라는 마지막 말을 남겼다. 


아들은 처음 옆집 청년이 와병 중 정신이 흐트러진 어머니를 속였을 것으로 의심했다. 하지만 알고 보니 숨겨진 비밀이 있었다. 


인사이트sohu


사연은 이랬다. 아들이 출세를 위해 떠난 후 엄마는 마을 사람들에게 손가락질받으며 홀로 생활하던 옆집 청년을 거둬 돌봤다.


부모님을 일찍 여의고 다른 사람과 정을 나눠본 기억이 없는 옆집 청년에게는 선물과도 같은 일이었다.


옆집 청년을 아들 삼아 밥을 해 먹이고, 곁에 있어 주던 엄마가 몸이 불편해졌을 때 이번엔 옆집 청년이 어머니를 위해 나섰다.


옆집 청년은 몸이 아파 거동이 불편한 엄마가 답답하지 않도록 업고 산책하러 갔다. 대소변을 치우는 일도 잊지 않았다. 


할머니는 자신을 친엄마같이 보살펴 준 옆집 청년에게 결국 유산을 남겼다. 아들은 출세해 돈을 많이 벌었지만, 옆집 청년은 자신이 떠나면 보살펴 줄 사람이 없다는 걱정 때문이었다. 


인사이트Sina


사실을 알게 된 아들은 옆집 청년에게 거듭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아들은 유산을 모두 양보했을 뿐 아니라 옆집 청년에게 집까지 지어 주었다.


피가 통하지 않아도 가족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이 사연은 온라인에 퍼져 나가며 사람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선사했다. 


인사이트pixpo


가족 없는 자신 10년간 돌봐준 남성에게 몰래 '유산 8억' 남긴 할머니10년동안 옆집 할머니에게 매일 밥을 지어주며 정성껏 모신 남성에게 뜻밖의 행운이 찾아왔다.


빈집서 주인 할머니 기다리다 '다음 로드뷰'에 찍힌 댕댕이한 자리에서 망부석처럼 주인을 기다리다가 로드뷰에까지 찍힌 강아지의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다.


김보영 기자 boyoung@insight.co.kr